"관계 후 물구나무 서면 임신 성공? 그냥 '매일' 하는 게 답이다"
"관계 후 물구나무 서면 임신 성공? 그냥 '매일' 하는 게 답이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5.1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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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4.0 맘스클래스]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본 임신·출산에 대한 잘못된 속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생은 매일이 새롭다. 그런데 여기에 임신, 출산, 육아가 더해지면 매 순간 도전과 질문이 이어진다. 인터넷이라는 망망대해에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수많은 미끼들이 떠다니지만, 그 중에 정확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베이비뉴스는 18일 오후 2시부터 부모4.0 맘스클래스를 열고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임신부터 출산까지 우리 아기 잘 자라고 있나요?'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임신과 관련한 다양한 속설을 바로잡았다. 

이번 방송은 베이비뉴스, 공무원연금공단,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 3개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수료한 추성일 원장은 현재 23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산부인과, 우리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추 원장과 함께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이 베이비뉴스 부모4.0에 출연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속설을 바로잡았다. ⓒ베이비뉴스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이 베이비뉴스 부모4.0에 출연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속설을 바로잡았다. ⓒ베이비뉴스

-임신 6주차 임산부다. 어렵게 찾아온 아이라 더욱 소중하다. 사실 이 전에 유산의 경험이 있어서 불안하다. 내가 뭘 못해서 아이가 유산됐나 자책의 시간이 길었다. 임신 초기 유산 예방법이 궁금하다.

"유산하면 부모들은 자기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자책한다. 그런데 유산이란 사실, 배 속 태아가 임신 20주를 넘어 40주, 출산까지 갈 수 없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임신 초기 유전적 문제가 있는 수정란이 탈락되는 것이고 여러 요인을 의심하지만 그게 절대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내가 너무 뭘 안 먹어서, 혹은 내가 몸에 안 좋은 걸 먹어서, 내가 너무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이를 유산했다고 생각하지말라. 그런 것들은 영향주지 않는다."

- 임산에 대한 속설들이 많다. 다 맞는 말일까?

"임신 중에 닭발을 먹으면 애 손가락 발가락이 붙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충격 받았다. 임신부가 초코우유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까매진다는 속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임신 중에 유제품을 먹으면 아토피가 생긴다는 속설도 있는데, 우선 산모가 먹는 식품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를 밝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좋은 음식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해롭다. 건강히 골고루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

- 아이에게 초음파 검사가 해롭다는 이야기도 있다.

"초음파 영상에서 아이가 뭔가 피해다니는 모습때문에 생긴 말 같다. 초음파는 음파를 넘어서는 영역이라 아이는 절대 인식할 수 없다. 초음파 검사 자체가 위해하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음파도 결국 에너지라 약간의 온도를 올리고 전달된다고 보기에 가능한 적게 보는 것을 권장하는 거고, 의학적으로 필요한 순간에 보는 건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3D초음파로 아이 얼굴을 봐야겠다' 이런 건 권장하지 않는다."

-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가임력이 떨어진다는데?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 ⓒ베이비뉴스
추성일 헤스티아여성의원 대표원장. ⓒ베이비뉴스

"가임력은 피임력보다 여성의 나이에 크게 좌우된다. 피임약을 오래 복용한다고 한 분들을 보면 5년 내지는 10년까지도 드신다. 스무 살에 복용을 시작해서 10년 장기복용하면 서른 살이 된다. 나이들 수록 가임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피임약 때문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다. 피임약 복용 여부보다 나이가 임신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관계 후 물구나무를 서면 임신이 잘 된다고 하던데?

"효과 없다. 모든 행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하면 관계가 힘들어진다. 임신에 성공하고 싶다면 매일 관계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첫번째 임신에 임신중독이 있었고, 첫애를 미숙아로 낳았다. 임신중독이 일찍 올까봐 둘째 갖기가 두렵다.

"첫째 때 임신중독이 있다면 두번 째 임신 때도 역시 위험도가 올라간다고는 돼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건 아니다. 관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관리한다면 위험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막연히 불안해 말고 당시 출산 담당의와 상의하면 좋은 방법들을 알려줄 것이다."

- 35주차 임산부, 요즘 손가락과 손목이 너무 아프다. 집안일을 줄여야 할까?

"집안일을 줄이면 당연히 통증도 줄어든다. 임신 중 관절 통증은 출산 후 좋아질 수 있는데, 좋아지지 않는다면 류마티스 질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 임신 중에 정자세로 눕거나 엎드려 자도 될까?

"주수가 중요한데 10주 정도 됐다면 정자세로 누워도 문제 없다. 다만 자궁이 커지면서 대정맥을 눌러 혈류순환을 막는 게 걱정이 되는 건데, 그런 상태라면 눕는 거 자체가 힘들다. 저절로 몸이 옆으로 돌아간다. 누울 수 있다는 건 혈관이 눌리지 않는다는 거니까 문제 안 된다. 엎드려 자는 것도 마찬가지. 초기에는 문제 없다. 다만 이후엔 권장하고 싶지 않다."

- 제왕절개 이후 브이백 안 하는 게 나을까?

"첫째 아이 때 제왕절개를 햇는데 둘째는 꼭 자연분만 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데 산부인과 의사 입장에서 권하고 싶진 않다. 한번 흉터 난 자궁이 파열되면 위험하다. 제왕절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자연분만에 대한 막연한 환상도 가질 것 없이 자기 상황에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 산부인과 의사들끼리 아는 임신 성공 비결이 있다면?

"자주 하시면 된다(웃음)."

-입덧이 심해서 밥도 영양제도 못 먹겠다. 임신 중 영양제 먹는 게 중요하다던데 어떻게 해야할까?

"엽산, 철분제가 대표적인 임신 중 영양제인데, 입덧때문에 영양제를 못 먹겠다면 엽산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식사 자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상황인 거다. 병원에 가서 입덧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제일 뿐이다.

합성엽산보다 활성엽산이 더 좋다고 알려지기도 하는데, 엽산 대사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활성엽산을 권장한다. 활성엽산은 합성엽산보다 더 비싸다. 아무 문제 없는데 활성엽산 드시지 말고, 그 돈으로 더 맛있는 거 사드시길 추천한다."

- 임신 7개월인데 새치가 많다. 염색해도 될까?

"염색 성분 자체는 모발에만 들어간다. 염색을 하면 자궁에 염색약 성분이 쌓인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그런데 너무 걱정이 많다면 염색하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그때 괜히 염색을 해서'라는 식으로 자책을 하기도 한다. 다만 임신 초기엔 염색을 피하라고 말씀 드린다.

- 남동생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 태어난지 3년도 안 돼서 하늘나라에 갔다. 현재 임신 중인데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봐 무섭다. 어떤 장애였는진 현재 모른다.

"어떤 유전질환이 있었는지, 어떤 장애였는지가 중요한데 우선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럴 확률 높지 않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추성일 원장과 김나영 베이비뉴스 부모4.0 MC. ⓒ베이비뉴스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추성일 원장과 김나영 베이비뉴스 부모4.0 MC. ⓒ베이비뉴스

- 임신 20주, 호텔 수영장 가도 될까?

"걷기, 수영은 임신 중 좋은 운동으로 추천한다. 다만 수영장 자체가 넘어지거나 발로 차이거나 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높은 공간이라 조심하시길 권한다."

- 태교는 과학일까? 태교하지 말란 말도 있는데.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물 속에 있기 때문에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태교는 결국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차원에서 하는 거지 이런 걸로 엄마를 옭아매선 안 된다. 태교보단 출산 이후가 중요하다."

- 임신성당뇨, '임당'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 당뇨를 현금관리가 안 되는 상황에 빗대어 말하곤 한다. 임신을 하면 우리 몸에서 당을 쓰는 주체가 두 명이 된다. 아기와 엄마. 엄마는 아기에게 더 많은 당을 보내게 돼 있는데 그게 정상 수준을 넘어서면 당이 과해져서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래서 식단조절로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는 이유가 너무 과한 당이 아기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임당이 있었던 분들은 나중에 당뇨 올 가능성이 크다. 출산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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