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서울시내 6명 이상 장애아동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110개소에 129명의 장애아 보육도우미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276개 장애아어린이집 중 미취학 장애아동이 6명 이상인 어린이집에는 1명(94개소), 15명 이상의 어린이집에는 2명(16개소)의 장애아 보육도우미가 지원된다. 올해 새롭게 지원되는 장애아 활동보조 보육도우미는 장애아동의 활동보조 및 장애아보육교사의 수업준비를 돕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금년 내 장애아어린이집을 자치구별 1개소 이상, 총 300개소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장애아어린이집 지정 요건을 충족한 어린이집에는 장애아 편의시설 설치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장애아동을 보육하고 있지만 기준 인원에 미달돼 치료사나 특수교사 등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한 어린이집과 집에서 장애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가정에는 순회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해 장애아동 보육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장애아통합보육환경 조성 계획」을 발표, 현재 수요에 비해 부족한 장애아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장애아동 보육의 질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장애아어린이집은 장애아전문어린이집과 장애아통합어린이집으로 나뉘며, 각각의 요건을 갖춘 어린이집은 장애아 어린이집으로 지정될 수 있다.
전문어린이집은 상시 12명 이상 미취학 장애아를 보육하며 정원 범위 내 40% 비장애아를 보육할 수 있는 곳으로 서울시내에 10곳이 있다. 통합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에서 미취학 장애아를 3명 이상 보육해 전담교사를 채용한 어린이집이거나 정원의 20% 이내에 장애아동 1개반(3명)을 편성․운영하는 곳으로 서울시내에 266곳이 운영 중이다.
현재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미취학 장애아를 3명 이상 보육하고 전담교사를 채용할 경우 지정·운영할 수 있으나 장애아동이 입소우선순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어린이집 입소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단 한 명의 장애아동도 차별받지 않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양적 충족과 함께 장애유형이나 정도에 따른 보육의 질적 서비스도 함께 높여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에게 적합한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