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이후의 통증, 추간공확장술로 해결 가능"
[건강정보] 추간공확장술, 연접부 퇴행 변화와 관련된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에 적합
주부 L씨(여, 66세)는 척추 퇴행성 변화로 만성 허리 통증과 하지 마비증세로 3년 전 척추 유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호전된 증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최근 이전에 없던 새로운 통증이 생겨 병원을 재방문했다. MRI 검사 결과, 기존 수술받은 척추 마디와 이어진 윗마디에서 퇴행성 변화와 함께 디스크 탈출이 확인됐다. 이는 척추 수술 시 사용된 이식용 기기와 관련된 연접부 퇴행 변화(ASD; Adjacent Segmental Degeneration)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접부 퇴행 변화는 수술로 고정된 척추 마디에 강성 유합(hard fusion)으로 인해 지나치게 움직임을 제한한 결과, 연결된 주변 마디에 가해진 비정상적인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연접부에서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과부하가 걸린 인접 척추 마디에서는 추가적인 통증과 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척추 수술시 사용하는 인체삽입용 의료 기기 중에서 척추 고정을 목적으로 삽입하는 것을 추간체고정재, 척추의 추체간에 골유합을 목적으로 삽입하는 것을 추간체유합보형재라 한다. 척추 후방부에 강성이 큰 일자형 로드를 활용한 추간체고정재를 삽입하고, 척추 전방부에 추간체유합보형재는 물론 골유합을 촉진하기 위한 인조 뼈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게 되면, 무너진 수술 마디를 강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강한 고정은 수술 마디의 ROM(관절 가동 범위)은 크게 줄이고 반대로 연접 마디의 ROM은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키게 된다. 그 결과 다양한 척추 운동으로 인한 하중이 수술한 마디의 위?아래로 연접한 마디 쪽에 집중되는데, 이것이 위?아래 마디의 퇴행 변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 척추 후방부에 사용된 추간체고정재의 강성이 지나치게 큰 경우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분배되는 흐름 자체가 바뀐다. 이를 응력 차폐 효과라 한다. 그 결과 정상적인 하중 분배 구조에서는 척추의 전방부와 후방부의 비율이 약 8:2인데 반해, 응력 차폐 효과가 심한 경우 이 비율이 2:8로 완전히 역전되기도 한다. 이런 척추 하중 분배 구조의 변화 또한 척추의 생체역학적 구조 측면에서 연접부 퇴행 변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등이 일정한 만곡을 이루면서 적절히 하중을 분배하고 완충하는 구조를 이룬다. 따라서 척추 수술 이후에도 자연스러운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자연스러운 시상 균형이라고 한다. 즉 수술 후에도 이러한 자연스러운 시상 균형이 잘 유지될 때 비로소 척추의 하중 분배 구조도 잘 복원될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접근법으로 특수 키트를 수술 마디와 연접한 추간공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므로, 연접부 퇴행 변화와 관련된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에 적합한 시술법"이라며 “그러나 이미 한번 진행된 수술을 되돌리는 것은 어려우므로, 처음 수술할 때부터 △ROM, △하중 분배 구조, △자연스러운 시상 균형을 고려해 퇴행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한, 척추 수술 시에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척추의 생체역학적 구조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수술 후 장기적인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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