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허위광고'로 벌금형 받은 남양유업 "겸허히 받아들인다"?
"지난 1월 대주주 '한앤컴퍼니'로 변경... 소비자 신뢰 얻는 '쇄신'에 최선 다할 것"
지금은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남양유업이 2021년에 있었던 '불가리스 사태'로 벌금형을 받았다. 남양유업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지난 7일 식품등의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광범 전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 4명과 남양유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이광범 전 대표와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현직 본부장급 임원 2명은 벌금 1000만원을, 남양유업엔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때에 남양유업의 행태는 '죄책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자사 요거트 음료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등하고, 판매점에선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질병관리청 등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없이 세포 단계 실험만으로는 실질적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은 2021년 5월 공식 사과했고, 이 전 대표는 사임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고발했고 남양유업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이광범 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은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단순 세포 실험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12월 기소했다.
남양유업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물의를 일으킨 홍 전 회장 및 주요 임직원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라며 "지난 1월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로 변경되고,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이사회를 구성해 새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새 경영진은 과거 내부통제 부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준법, 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임직원 준법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함과 함께,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 아래, 영유아 및 가족돌봄청년, 한부모가족, 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 활동 또한 적극 펼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새로운 남양유업은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준법 윤리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라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과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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