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거부 학부모 선언'에 1만 2720명 참여
국민청원에는 '5만 6605명', 범국민 서명에는 '10만명' 모였는데.. 교육부는 "일정대로 내년 개시"
AI 디지털 교과서 거부 학부모 선언에 1만 2720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이중 65.2%는 초등 학부모였다.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지난 11월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AI 디지털 교과서 거부 학부모 선언'에 참여할 학부모들을 모으고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단체는 이번 선언에 1만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모인 것에 대해 "학부모회와 마을교육공동체가 무너진 현 시기에 1만 명이 넘는 학부모들의 선언은 어느 때보다 값진 참여"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초등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학, 영어, 정보 3개 교과서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문해력 저하와 실습 중심 과목이라는 이유에서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고, 사회, 과학 교과 도입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미룬 2027년으로 조정했다. 단체는 " AI 디지털 교과서의 출발 시점은 연기하지 않은 채 2025년을 고집하고 있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 적용 과목과 교과별 도입 시기 등을 변경하면서도 내년 시행은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학부모들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수많은 전문가, 교사, 학부모들은 AI 디지털 교과서의 2025년 도입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해 왔다"라며 "특히 학부모들은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 집중력과 사고력 저하, ▲ 지역별 교육환경과 개인별 학습 속도에 따른 디지털 격차 발생, ▲ 개인정보 보호 취약, ▲ 장시간 사용에 따른 디지털 기기 과의존, ▲ 검증되지 않은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예산 낭비, ▲ 준비되지 않은 수업 등의 우려를 제기하며 학생들이 실험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이미 지난 6월 'AI 디지털 교과서 내년 도입 유보'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 5만 6605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10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중단 촉구 범국민 서명'에는 10만 명 넘는 시민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2025년 도입'이라는 교육부 입장은 흔들림이 없는 모양새다.
단체는 "교과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미 심의를 마친 서책형 교과서와 달리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운위원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실물을 본 적도 없고 현장 적합성 검사도 학생들의 방학 기간인 12월에 실시한다고 한다. 내년에 해당 학년 학생들은 교사의 수업 준비, 교실의 디지털 환경 점검, 개인정보의 보호 등 모든 것이 미흡한 상태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로 3월부터 수업을 받아야 한다. 그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게 될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고, 교육부가 테스트 시기라고 가볍게 넘길 2025년은 당사자들에겐 일생에 한 번뿐인 초3~4, 중1, 고1이다"라고 우려했다.
단체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시작해도 늦지 않다. 또한, 에듀테크 기업의 손실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교육적 효과임을 교육부는 명심해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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