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나 수유는 보통 때처럼, 싫어하면 강요하면 안돼
아기의 발열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발열의 증상, 원인, 대처법 등을 알아두면 처치에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일본 토치기현(栃木県) 육아정보사이트 ‘미소 한가득’(www.pref.tochigi.lg.jp/kodomo/kosodatesien)이 제공하는 아기 발열에 관한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자.
◇ 발열은 몸이 보내는 신호
발열은 몸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는 방어 반응이기 때문에, 발열 자체가 몸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또한 감염뿐만 아니라 옷이나 방의 온도 등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상 체온은 유아가 36.7~37.5℃, 입학 전까지의 어린 아이가 36.5~37.3℃, 초등학생 정도의 아동이 36.5~37.0℃가 기준. 다만 체온을 잴 때는 건강할 때 재어서 정상 체온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38.0℃ 이상이 되면 부모로서는 걱정이 되고 당황스럽겠지만, 아이가 평상 시와 별 차이없이 기분이 좋고, 식욕이 있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 다른 이상이 있는지 체크
일단 발열 외에 어떤 증상이 있는지를 관찰해보자. 안색이 나쁘고, 상태가 이상하거나(유아의 경우 꾸벅꾸벅 조는 경향이 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식욕이 없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한다. 그 외에도 미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 났다가 다시 내렸다가 하는 증상이 5일 이상 반복되거나, 설사, 구토, 두통, 기침, 콧물을 수반하는 경우에도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 발열 시 간호법
열로 아이의 몸이 나른하게 되므로 외출은 삼가고 집에서 휴식케 한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굵은 혈관이 있는 곳을 수건으로 감싼 보냉제로 차게 하면 해열 효과가 있다. 머리에서 목에 걸쳐 찬 수건 등을 대어주어도 좋다. 아이가 가만히 있을 수 없거나 싫어할 때는 무리하게 식히지 말고 이불을 얇은 것으로 덮어주거나 옷을 하나 벗게 해서 조절해준다.
또한 추운 것처럼 몸을 떨거나 손발이 차게 될 때는 열이 그때부터 오르게 될 신호일 수 있다. 이 경우는 반대로 담요나 옷 등으로 따뜻하게 해준다. 일단 열이 오르면 얼굴이 붉어지고 덥게 느끼게 되므로 그때 차게 해 주면 된다. 땀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옷을 자주 갈아입히도록 하자.
식사나 수유는 보통 때처럼 해도 좋지만, 싫어하면 강요하지 않는다. 열이 떨어지면 식욕도 나게 마련이므로 약간 차갑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을 주면 좋다.
발열 시는 땀의 발산 등으로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쉬운 상태이고, 어린 아이일수록 탈수증세를 일으키기 쉬워진다. 아기용 이온음료나 보리차 등을 아이가 원하는 만큼 주도록 한다. 소변 횟수나 입술, 입속의 건조 상태등에 주의하고 수분 섭취량과 소변의 양이 줄어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자. 열로 힘이 없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해열제는 어디까지나 열에 의한 고통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하므로 열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발열의 원인인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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