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 비싼 제품이 가장 좋을까
국산 중저가 브랜드가 품질평가서 1위
아이를 위해서라면 고가의 유아용품도 마다 않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출 시 필수용품인 ‘아기띠’(유아용캐리어)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시민권리센터는 아기띠(유아용캐리어)의 올바른 제품선택과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기띠 중 국내 브랜드 8개, 국외 브랜드 5개 등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기띠 소비자비교평가 결과, 가격과 제품의 질이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섬유 및 디자인 ▲조절끈·어깨끈·허리벨트 ▲허리받침과 허리받침관련 기능 ▲착용관련 사항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 결과, 미국 제품인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와 국산 중저가 브랜드인 ‘아이엔젤 사계절 힙시트+캐리어 (무지)브라운’이 7.5점으로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저렴한 제품가격을 1.0으로 봤을 때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는 4.2배, ‘아이엔젤 사계절 힙시트+캐리어 (무지)브라운’은 2.0배로 가격에서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서 소비자만족도까지 낮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수입산 제품이 국내산 제품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소비자 만족도 부분에서는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를 제외하고는 모두 점수대가 낮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산 제품의 경우 가격대비 소비자만족도 평가점수가 높았다. 특히 아이엔젤 ‘사계절 힙시트+캐리어 (무지)브라운, 포그내 ‘고급형-엘리 아기띠’, 포브 ‘도로시 R 아기띠’ 세 제품이 가격대비 평가가 우수했다.
평균점수인 6.6점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콤비 닌나난나 아기띠(5.1점), 제이슨오가닉 아기띠(5.7점), 도트나염 아기띠(6.2점), 싸이벡스 2GO 아기띠(6.2점), 멘듀카 아기띠(6.5점), 니케 기능성 아기띠(6.5점) 등 6개 제품이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에르고 오가닉-그린리버락 아기띠’(22만 2342원)로,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이편해 C05-붐캐리어 쉬프핑크(업그레이드형)아기띠’(5만 2956원)로 조사됐는데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무료 4.2배나 됐다. 가격조사는 롯데닷컴 외 9개 온라인 판매사이트와 서울시내 백화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드러낸 부분은 제품표시나 설명이 영어나 일본어로만 표기돼 있거나 표시사항의 위치도 각기 달라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제품 표시에 대한 위치, 규격 등의 표준화가 아직 안 돼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13개 제품 모두 화학적 위해물질 검출여부를 살펴보는 화학적 안전성 시험과 내구성을 시험하는 물리적 안전도 시험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적·물리적 안전도 테스트는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험분석을 실시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고가의 수입제품부터 국내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아기띠를 선택할 때는 가격보다는 제품의 기능과 아이의 연령을 반영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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