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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지역 의료서비스 수도권보다 수준 낮아"

보사연 조사 결과... "지역 국립대병원, 중추적 의료기관 역할 위해 지원 필요"

yj.lee@ibabynews.com

국민 10명 중 8명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수도권 의료서비스보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베이비뉴스

국민 10명 중 8명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수도권 의료서비스보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 중인 만 19~69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국립대학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 조사한 설문 결과가 담겼다. 

먼저 '귀하는 지방(비수도권) 지역의 의료환경이 수도권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19.2%가 ‘매우 미흡하다’, 56.8%가 ‘미흡하다’고 응답해 전체의 76.0%가 지역 의료환경이 수도권보다 전반적으로 열악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하는 현재 우리나라 지방(비수도권)의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물음에는 10.6%가 ‘매우 미흡하다’, 49.0%가 ‘미흡하다’고 응답해, 59.6%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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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우리나라 수도권 및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27.3%가 ‘매우 심각하다’, 53.9%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81.2%가 지역 의료환경이 수도권보다 뒤처진다고 봤다.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에 비해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귀하는 지방(비수도권)의 의료기관이 충분한 역량이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7.0%가 ‘매우 그렇지 않다’, 31.1%가 ‘거의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는 등 38.1%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응답자들은 경증질환이 있는 경우 지역 국립대학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비율이 과반 차지했으나, 질환이 중증일수록 지역 국립대학병원 이용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파악됐다. 

경증질환인 경우 지역 국립대학병원 이용에 긍정적으로 응답(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한 사람은 54.1%, 부정적으로 응답(매우 그렇지 않다, 거의 그렇지 않다)한 사람은 22.5%로 나타났으며, 긍정적 추천 의향(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을 보인 응답자는 44.6%, 부정적 추천 의향(매우 그렇지 않다, 거의 그렇지않다)을 표한 응답자는 16.6%로 집계됐다. 

반면 중증질환인 경우에는 상황이 달랐다. 경증질환보다 지역 국립대학병원 이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이용 의사에서는 10.6%p 낮은 43.5%로, 추천 의사에서는 10.9%p 낮은 33.7%로 나타난 것.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응답자가 지역 국립대학병원 역량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전문인력 확보, ▲중증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 ▲응급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와 같이 진료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립대학병원의 역량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0.3%, ‘국립대학병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80.9%에 달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대답한 영역은 ‘전문의료인력의 확보’(81.0%)였으며 이어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 고도화’(80.5%),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 고도화’(80.1%)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필수진료과 확충’(78.6%), ‘병원 및 시설 장비 개선’(76.5%), ‘연구 및 교육 기능 강화’(73.6%), ‘환자 중심 문화 구축(71.3%)’, ‘지역 의료기관 연계’(74.7%) 등의 항목에서도 다수의 응답자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 거주 환자가 지역의 국립대학병원 대신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순비용은 교통비와 숙박비만 4121억 원, 진료비 차이와 기회비용의 차이까지 반영하면 약 4조 62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향후에도 환자 유출 현상이 심화되면 환자의 진료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생산성 손실, 교통비, 숙박비, 간병비 등 복합적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국립대학병원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의료체계의 완결성을 제고하는 일은 단순한 개인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비효율로 인한 사회 전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에 공감하고 있으므로 정부는 지역 국립대학병원이 그 지역의 중추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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