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치킨 '전메뉴 국내산' 알고보니 수입산
치킨,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업체 등 23곳 적발

부산시 유명 치킨,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업체 등 23곳이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조리·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 및 가맹점, 원료육 공급업체 등 150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속여 판 유명 치킨,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업체 등 23곳 대표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또는 브라질산을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수입산 돼지고기와 등뼈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면서 국내 제주산 고기를 사용한 것처럼 거짓 표시해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 본사를 둔 A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 10곳에서는 배달용 치킨을 브라질산 닭으로 조리해 놓고 포장지 또는 전단지에는 '하림생닭' 또는 '국내산 신선육'으로 거짓 표시해 총 3억 원어치를 판매해 왔다.
또한 A 가맹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2곳 대표는 원료인 냉동육을 절단·가공하면서 냉장육으로 임의로 전환시켜 공급해오다 '축산물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전국에 가맹점을 두고 있는 유명 B 치킨의 가맹점 5곳은 국내산 닭순살 가격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또는 브라질산 닭 총 6톤 가량을 본사로부터 공급받아 조리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총 1300만 원어치를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가맹점 2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해 오다 적발돼 행정처분이 통보됐다.
부산에 본사를 둔 음식 전문 프랜차이즈인 C 업체의 본점과 가맹점 2곳도 수입산 돼지고기와 돼지등뼈 총 10톤 가량을 구입해 김치찜과 감자탕을 조리하면서 자체 홈페이지 및 음식 메뉴판 등에는 청정 제주산 고기만 사용한다고 거짓 표기해 총 7000만 원어치를 판매해왔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닭고기 등의 육류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며 "관련 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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