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이 경쟁력…’EAP’ 20년, 기업 복지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매김
2005년 국내 최초 EAP 전문기관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 형성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 년을 맞았다. 2000년대 초 다국적기업과 일부 대기업에서 시범 운영되던 EAP는 2005년 국내 최초 EAP 전문기관 ㈜다인의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민간 대기업을 넘어 공공·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EAP는 법적 근거와 제도적 지원, 민간·공공부문 확산이 맞물리며 EAP는 더 이상 일부 기업의 선택적 복지제도가 아닌, 조직 복지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EAP는 직원 개인의 정서·심리 문제를 비밀보장 하에 전문 상담·코칭·연계로 지원하고, 조직에는 ‘진단–개입–사후 리포트’로 이어지는 구조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0년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을 통해 EAP가 기업의 자율적 복지 제도로 법령에 공식 명시되면서, 국내 도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같은 해 근로복지공단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EAP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상담·교육·연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왔다.
민간 확산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은 “최근 십여 년 사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공기업까지 다양한 형태의 EAP가 활용되고 있으며, 법적 근거와 제도 지원도 마련돼 왔다”고 분석했다. 2019년 이후에는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직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하며 공공부문 확산도 본격화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 차원에서는 우울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조직 차원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번아웃 관리 등 실질적인 개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EAP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다인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연평균 상담 건수는 약 32.7% 증가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상담 서비스를 받은 직원들의 심리적 위험도(다인 상담 이용자 중 사전-사후 검사 참여자 데이터 분석)는 평균 3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EAP협회가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의 EAP 도입률은 63.3%인 반면 300~500인 규모 기업은 22%에 그쳐 규모에 따른 도입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인을 비롯한 국내 EAP 전문기관들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다인은 2024년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에 편입된 이후, 디지털 기반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B2C 심리상담 플랫폼 ‘트로스트’ 인수,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멘탈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케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B2B 전용 통합 플랫폼 ‘넛지 EAP’는 오프라인 상담뿐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 상담, 건강 챌린지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전국 1,400개 이상의 상담센터와 4,300명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 기반으로 업종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조직 문화 개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 자문 체계 강화에도 나서는 추세다. 최근 다인은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정 원장을 메디컬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사업 제안서 전문성 강화, 상담사 위기 대응·정신과 연계, 고객사 대상 전문의 강의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다인 관계자는 “EAP는 근로자의 회복탄력성과 몰입도를 높여 조직의 생산성과 건강성을 함께 향상시키는 제도”라며 “20년간 축적한 상담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2,900여 개 기업, 누적 120만 명 이상의 임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모든 직장이 정신건강이 경쟁력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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