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야외활동 후 열이 나는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매개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유충이 주로 번식하는 9~11월 가을철에 집중 발생한다. 쯔즈가무시증은 2008년 6057명, 2009년 4995명, 2011년 5151명, 2012년 8604명으로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구역,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는데,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약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안내하고 있는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한 건강행동수칙을 보면 쯔쯔가무시증을 피하려면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게 좋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아야 하며, 풀밭 위에 앉을 경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하며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꼭 세탁하며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해 몸을 깨끗이 하는 게 좋다. 특히 아동이 있는 부모는 아이의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펴줘야 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증만 아니라 가을철에는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쥐 등의 설치류 배설물에 오염된 젖은 토양, 물과의 피부 접촉을 삼가며, 벼 베기 작업 및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 시 장화, 긴 옷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풀숲, 풀밭에서 옷을 벗어 눕거나 잠을 자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