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사재기로 이익 챙기고 우유값 인상?"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국내 최대 우유 생산업체이자 농업인들이 스스로 만든 상부상조의 결사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이 구제역 발병에 따른 관세 면제 기간에 외국산 치즈를 대거 사들여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우유는 매년 수백억 원의 치즈원료와 과즙원료를 수입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무관세를 이용해 치즈 사재기 폭리를 취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8일 지적했다.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한 원유생산 감소로 치즈에 무관세를 적용한 것은 2011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다. 그런데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무관세가 적용되기 전인 2010년보다 2011년, 2012년에 각 980톤, 2221톤의 치즈를 더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서울우유는 36%에 달하던 치즈 관세가 없어지자 치즈제품을 2011년 상반기에는 5%, 하반기에는 10% 인하해 '국민들 눈치보기용' 할인행사만 진행했다”며 “무관세가 적용되던 2년 동안 860억 원(판매금액 1798억 원-수입금액 937억 원)의 막대한 판매 차액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서울우유가 정부의 무관세 혜택을 누리면서 막대한 이익을 본 것은 감안하지 않은채 오로지 국내 원유가 인상으로 매달 6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우유값을 인상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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