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문’ 열린다
서울시, 노점상→거리가게 등 순화어 203개 선정
서울시가 10월부터 지하철 승객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강장 안내방송을 기존의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바꿔 1단계로 1, 2호선 시청역,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개별 안내방송 장치의 보수 및 교체시기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1~4호선 120개 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도 올해 말까지 5~8호선 158개 역사에 대한 방송 교체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어 변경은 대학생 한글사랑 동아리인 ‘우리말 가꿈이’가 스크린도어를 우리말로 개선하자는 제안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서울시는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의 사전자문을 거쳐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식순화어는 ‘승강장 안전문’으로 안내방송은 ‘안전문’으로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철도시설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스크린도어를 승강장 안전문으로 개정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어렵고 권위적인 용어, 외래어 등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 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노점상’을 ‘거리가게’로, ‘인력시장’을 ‘일자리 마당’으로 바꾸고, 시대에 맞지 않는 ‘하사’, ‘계도’, ‘치하’ 등 3개 용어를 폐기하는 등 현재까지 총 203개의 행정순화어를 선정해 공문서 및 보도자료 등에 적용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는 철학 속에서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를 바르게, 그리고 시민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고자 노력해왔다”며 “서울시가 바르고, 쉽고, 품위 있는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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