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림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림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6.06.26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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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영재를 만나다] 3. 음악과 추상회화를 넘나드는 천재작가 김하민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와 사단법인 비카프(이사장 이영애)가 공동 기획한 인터뷰 시리즈 '대한민국 미술영재를 만나다'는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국내 미술영재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BIKAF)를 통해 발굴한 어린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성장 과정, 예술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보며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어린 시절부터 천재작가로 주목을 받아온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 시절부터 천재작가로 주목을 받아온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 시절부터 '천재작가'로 불리며 주목받아온 김하민(17) 작가는 음악과 추상회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미술 영재다. 

2010년생인 김 작가는 네 살 무렵부터 유화를 시작해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기초를 다졌다. 어린 나이부터 과감한 붓 터치와 독창적인 색채 조합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온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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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음악에서 얻은 영감을 추상회화로 풀어내며 새로운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듯 그림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림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 100일 무렵 시작된 그림 그리기, '리틀 피카소'로 성장하다

김하민 작가의 그림 인생은 매우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 그는 생후 100일 무렵 어머니가 물감과 미술 재료를 쥐여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과감한 붓 터치와 대담한 색채 감각으로 '리틀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영재발굴단 in 유럽' 편에 참여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기도 했으며, 올해 재촬영을 통해 다시 한 번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수십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참가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동화 《웃어요, 고릴라 할아버지》(주니어김영사)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작가로도 첫발을 내디뎠고, 이듬해에는 《하민이의 그림 그리고 싶은 날》(주니어김영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영화 포스터 제작과 광고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예술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개막식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개막식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김하민 작가의 작업 세게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음악이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김하민 작가의 작업 세게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음악이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 음악에서 시작된 영감, 추상으로 확장된 작품 세계

김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음악'이다.

그는 약 2년 전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쇼팽 연주를 접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음악을 통해 느낀 감정과 울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음악을 시작한 지 불과 2년 남짓이지만, 그는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개막식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일 만큼 음악에도 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초기 작품은 인물화와 풍경화 중심의 구상 작업이 많았지만, 음악과 철학,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점차 추상회화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까지 완성한 작품은 약 400점에 이른다.

◇ 대표작 '컨플리트'… 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

김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은 '컨플리트(Conflict)'다.

작품 제목처럼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충돌과 갈등을 주제로 삼았다. 서로 다른 색채와 붓질이 화면 안에서 충돌하고 교차하는 모습은 삶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상징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이 옳은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인간을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작품 속 충돌과 긴장을 통해 인간의 사고가 성숙해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이 옳은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인간을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이 옳은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인간을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청소년포럼에서 AI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아트페어 청소년포럼에서 AI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김하민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 "미술은 나에게 오케스트라 같은 존재"

김 작가는 자신의 예술관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지휘자가 여러 악기를 조율해 하나의 음악을 만들 듯, 미술도 철학과 경험, 감정이 하나로 모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그에게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 감정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 그림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영향이 다시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 '리틀 피카소'로 불리던 소년은 이제 음악과 철학, 추상회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음악에서 시작된 감각을 색과 선으로 풀어내는 김하민 작가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술은 저에게 오케스트라 같은 존재입니다. 다양한 요소가 모여 하나의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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