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살균제로 임상 실험했다"
홍영표 의원, "옥시, 유해사실 알면서도 제조 판매"
가습기살균제 피해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옥시가 가습기살균제에 인체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음을 알면서도 독성실험을 하지 않고 안전한 성분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는 나라가 없다”며 “옥시레킷벤키저가 유해물질을 가지고 독성실험도 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 판매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실험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 NEWS 가습기당번’ 판매 당시 객관적 근거 없이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시한 채 판매했다.
게다가 옥시는 가습기살균제의 주원료인 PHMG가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주원료는 대부분 SK케미칼로부터 조달받고 있었다. SK케미칼이 작성해 옥시, 홈플러스 등에게 제공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가습기살균제의 주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SKYBIO 1125를 유해물질로 분류해 이 제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주 보건부의 ‘국가의 공업용 화학물질에 대한 공고(2003년)’에 SKYBIO 1125의 구성 원료인 PHMG에 대해 ‘분진형태의 당해 물질의 흡입위험은 상당하다’고 보고됐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사업자 또는 판매자들은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김앤장을 통해 소송을 벌이고, 피해자들에게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옥시 측에 가습기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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