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학교 등 방사성기체 라돈 농도 '심각'
장하나 의원 "어린이집 우선으로 전면 라돈농도 측정해 관리해야"
우리나라가 주택은 물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방사성기체인 라돈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전국 실내 라돈조사’ 원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인 7885개 주택 중 41%에 이르는 3224개 주택에서 100베크렐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됐다. 학교의 경우 661개 학교 중 27%에 이르는 177개 학교에서 100베크렐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됐으며 관공서 23곳, 다중이용시설 4곳에서도 100베크렐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됐다.
조사 주택의 13%인 1030곳에서는 200베크렐 이상의 실내 라돈이 검출됐다. 이는 ‘2010 WHO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에서 200베크렐 이상 초과비율이 제시된 19개 국가와 비교할 경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또한 400베크렐 이상의 실내 라돈이 검출된 주택도 3.7%에 달해 앞서 제시된 국가들과 비교할 때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인접국가와 비교했을 때도 한국의 주택 라돈 농도 평균은 124.9베크렐로 일본보다 7.8배, 중국보다는 2.8배 높았다. 일본은 주택 내 연평균 라돈 농도가 16베크렐이고 중국도 44베크렐에 불과하다.
특히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공간인 초등학교의 경우 연평균 라동 농도가 98.4베크렐이나 됐으며, 국내 전체 초등학교의 9.1%가 200베크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내 초등학교 평균 연평균 라돈 농도는 156.8베크렐로 최고수준을 기록한 체코의 140베크렐을 뛰어넘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 가스로 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에 따르면 장기간 노출 시 폐암, 위암 등이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영국의 경우 라돈가스 농도를 100베크렐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200베크렐을 위험수위로 간주하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환경부가 실내 라돈 농도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전인 2010년 이전까지 한국의 주택 실내 라돈은 53베크렐로 추정돼, 인구건강위험연구기관인 맥레플린센터는 한국을 주택 실내 라돈 농도 50~100베크렐 사이인 라돈위험 황색국가로 지정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2010년 이후 본격적인 조사 결과 실내 라돈 농도는 124.9베크렐로 한국은 라돈위험 적색국가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2007년 실내라돈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한 이후 2008년~2009년 전국 초등학교와 읍·면·동사무소 1000여 곳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했으며, 2009년~2010년에는 다중이용시설, 2010년부터는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실내 라돈 조사 결과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2010년부터 ‘전국 라돈 실태 조사’결과 보고서가 꾸준히 제출됐음에도 환경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환경부가 제출한 ‘2014년도 환경부 예산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3년까지 지각방사능 측정기반을 구축하고 2018년까지 라돈 국가배경농도조사, 국가라돈지도작성을 마치고 2018년에서야 지각방사성물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간은 사실상 라돈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장 의원은 “한국은 주택을 포함한 실내 라돈 농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이 ·임산부·노약자가 이용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시설 등을 우선으로 전면적인 라돈 농도를 측정하고, 취약계층 이용시설과 라돈 고위험 건물에 대한 라돈 관리 지침을 적극적으로 제정해야 한다”며 “라돈 저감을 위한 전문 시공 기관을 육성하는 등 적극적인 라돈 프리 하우스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