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화제의 신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식품이 오늘날처럼 안전한 적은 없었다. 또한 소비자가 지금보다 더 불안해한 적도 없었다." 얼핏 보면 모순 같지만 이는 국내 식품 산업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먹을 것이 부족해 굶어 죽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나쁜 것을 먹고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한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식품법규가 까다로운 나라도 별로 없다. 인터넷의 감시와 시민단체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80%는 아직도 식품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중 값싼 원료를 보기에 좋고 맛도 좋은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주는 식품첨가물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오해가 극에 달해 있다.
신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최낙언 저, 예문당, 2013)에는 각종 매스컴에서 유해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보존료, MSG 등 식품첨가물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의견이 담겨있다. 식품공학 전문가인 저자는 식품첨가물을 20년간 다루고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식품첨가물에 대해 풀어놨다.
저자는 "아이스크림에 무보존료 표시가 없으면 보존료가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것은 소비자의 착각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는 보존료를 넣을 필요가 없고 절대 넣을 수도 없다. 하지만 현행 법규상 제품 포장지에 무보존료 표시를 하지 못한다. 무보존료 표시는 보존료를 사용해도 되는 품목인데도 보존료를 넣지 않고 실제로 보존료가 검출되지 않아야만 표기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아이스크림처럼 아예 보존료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품목은 무보존료 표시를 할 수 없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또한 MSG(Mono Sodium Glutamate, L-글루탐산나트륨)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MSG는 모든 생명체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서 가장 폭넓게 쓰이는 L-글루탐산 1분자와 미네랄 중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나트륨 1분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이다. 글루탐산은 미생물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 몸속의 글루탐산과 똑같은 물질이다.
저자에 따르면 단지 카제인에 나트륨을 붙였다고 화학적합성품으로 불리듯 글루탐산도 나트륨을 붙였다고 화학적 첨가물로 분류한 것일 뿐 본체는 천연 그대로라는 것. 게다가 정확하게는 화학 작용이 아닌 발효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혈액에 포도당이 많아서 생기는 당뇨는 매우 위험하지만 병원에서는 혈관에 직접 포도당을 주사한다. 당뇨가 지나치면 사망에 이르지만 포도당을 독극물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으며 포도당에 대한 유해성 논란도 없다"며 "MSG는 0.5%로도 충분히 맛이 나기 때문에 누구도 맛을 위해 MSG를 많이 넣지 않는다. 그래서 부작용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의심하려면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단 위험하다는 주장도 효능의 주장만큼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제는 식품첨가물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무작정 위험하다는 주장은 무작정 안전하다는 주장보다 더 유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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