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를 꿈꾸며 달려왔는데… 교육부가 자격증을 못 주겠다고 합니다
특수교사를 꿈꾸며 달려왔는데… 교육부가 자격증을 못 주겠다고 합니다
  • 기고=최지희
  • 승인 2026.09.22 17: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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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지희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전공 학생
특수교사를 꿈꾸며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온 나와 같은 대학원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자격 취득 과정 변경으로 ‘다른 대학으로 가서 다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베이비뉴스
특수교사를 꿈꾸며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온 나와 같은 대학원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자격 취득 과정 변경으로 ‘다른 대학으로 가서 다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베이비뉴스

저는 장애전문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특수교육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전공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단순히 학위를 하나 더 얻거나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만났던 아이들에게 더 전문적인 교사가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전문 어린이집은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특수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제도적으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장애전문 어린이집에는 특수교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근무하던 어린이집에는 정작 특수교사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특수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교사의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수업이 있는 날이면 연차를 사용하고, 근무시간과 당직을 조정해야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배려를 받아야 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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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저 역시 제 몫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평일에 학교에 가느라 하지 못했던 업무는 주말에 나와 처리했습니다.

퇴근 후 학교로 향하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일과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우는 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졸업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믿고 달려왔던 길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교육부는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전공이 특수교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양성과정’이 아니라 ‘재교육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저는 학교의 안내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교육부가 관리하고 발급해 온 자격증을 믿었습니다. 실제로 광운대학교 특수교육전공에서는 수년간 특수학교 정교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이 존재합니다. 교육부의 특수교육 관련 연차보고서에도 과거 광운대학교가 특수학교 정교사 양성기관으로 기재된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학교가 안내한 과정을 믿고 입학한 것입니까? 교육부가 관리해 온 자격제도를 믿은 것입니까? 수업에 빠지지 않고,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공부한 것입니까?

저희가 한 것은 그것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에게 돌아온 답은 ‘다른 대학으로 가서 다시 교육과정을 이수하라’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를 학생들을 위한 ‘구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이것이 구제가 아니라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미 대학원에 입학해 수년간 학업을 이어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대학으로 이동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격의 급수까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특수교사 자격에는 2급과 1급이라는 구분이 존재합니다. 그동안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선배 졸업생들은 특수학교 정교사 1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교육부의 판단에 따라 다른 대학으로 이동해 특수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하는 방향의 대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정말 ‘구제’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용인대학교로의 이동 자체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를 옮기는 것은 단순히 학교 이름 하나가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통학거리와 시간, 추가적인 학업 부담, 등록금과 생활의 변화, 졸업 시기의 변화까지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원해서 선택한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특수교사 1급을 받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해 더 공부하고 싶었고, 현장에서 부족했던 전문성을 채우고 싶었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특수교사가 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모든 노력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듯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너무나 허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억울합니다. 교육부가 잘못 판단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합니까? 학교가 잘못 안내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합니까? 수년간 자격증이 실제로 발급되어 왔다면,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그것을 믿은 것은 잘못입니까? 공식적인 자료에서 양성기관으로 관리되어 온 사실이 있다면, 그것을 보고 진학한 학생들에게 책임이 있습니까?

학생들은 교육행정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교육부의 자격제도와 학교의 공식적인 안내를 믿고 진학했습니다. 학생이 일일이 교육부의 내부적인 자격관리 기준과 행정적 분류를 확인하면서 대학원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면, 도대체 학생은 무엇을 믿고 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번 일이 단순히 ‘특수교사 1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을 믿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한 학생들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행정의 혼선이나 관리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 부담을 왜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대책을 정말 학생을 위한 ‘구제’라고 부르려면, 먼저 학생들이 무엇을 잃게 되는지부터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납부한 등록금과 앞으로 발생할 추가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졸업과 자격 취득이 늦어지는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기존 졸업생들과 달리 자격 급수가 달라지는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옮기면서 겪게 될 현실적인 부담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있어야 진정한 ‘구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도 아이들을 위해 더 전문적인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특혜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믿었던 제도와 교육기관의 안내를 믿은 것에 대한 책임을 학생들에게 묻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부가 말하는 ‘구제’가 정말 학생을 위한 것이라면, 학생들이 왜 이것을 처벌처럼 느끼고 있는지부터 한번 들여다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는 ‘구제’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과정과 학생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 있는 해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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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26-09-23 16:53:52
장애아전담어린이집을 장애전문어린이집이라고 하고, 특수학교(유치원) 정교사 1급 자격증을 특수교사 1급이니 2급이니 하며 현장에서 비공식적으로나 할만한 말을 기사에 기고하는걸 보면 몇년 공부한거랑 관계없이 이미 유아특수교사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거 알겠음. 제대로 교수진 갖추어진 대학교에서 제대로 다시 배우시길

jejel**** 2026-09-24 10:11:41
대학원 졸업한다고 정교사 1급이 된다고요?
1급 정교사 자격증은 2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
만3년 경력이 지나면 1급 정교사 연수과정을 이수해야 부여되는것인데 특수만 다른가요?
교육대학원 졸업한다고 1급정교사자격증 준다는 얘기는 첨 들어보네요.

kim_**** 2026-09-26 00:29:50
대학원 1정 안준다고 뭐라하지 말고.. 보통 2정이 맞으니 2정 받고 경력쌓아 연수 받으십쇼. 말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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