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퇴근 후 아이를 씻기는 시간. 머리를 감기려는 부모와 거품이 눈에 들어갈까 고개를 젓는 아이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샴푸를 헹구고 몸을 씻기고 다시 헹구고 나면 부모도 아이도 지친다.
아이 먹거리는 원료와 재배 방법까지 꼼꼼히 고르면서, 매일 피부를 씻는 방법은 익숙한 습관을 따르기 쉽다. 거품을 충분히 내고 여러 번 헹궈야 깨끗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검은 석유 유래 합성세제를 덜 쓰고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면 부모와 아이의 목욕은 어떻게 달라질까.
브랜드 이샤카슨(IshaCarson)을 운영하는 이상한독립군은 NFHD(무전원 자율세정 헬스케어 디바이스) '노란해마 이샤카슨7.7'의 피부·두피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확인한 피부자극시험과 세제 절감 세척력 시험에 이은 것이다. 회사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의료기기 인허가도 준비하고 있다.

◇ 아이 씻기느라 바쁜 엄마, 4주 만에 두피 수분 74% 늘어
아이를 돌보다 보면 정작 엄마 자신의 피부와 두피는 뒷전이 되기 쉽다. 브랜드 이샤카슨은 매일 하는 샤워만으로 피부·두피 관리 시간을 줄여 주는 데 주목했다.
브랜드 이샤카슨은 'NFHD'를 인체에 적용했을 때의 결과가 궁금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품질관리용 인체적용시험을 의뢰했다. 시험은 만 21~56세 성인 여성 41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됐다.
노란해마 이샤카슨7.7 사용군은 사용 전보다 피부 수분이 약 15%, 두피 수분이 약 74% 늘었다. 피부 각질은 약 28%, 두피 각질은 약 33% 줄었다. 같은 기간 일반 샤워호스를 쓴 대조군은 피부 각질이 약 23%, 두피 각질이 약 20% 오히려 늘었다.
보고서는 피부 수분·유분·각질·거칠기, 두피 수분·유분·각질 등 7개 항목에서 이 제품이 대조제품보다 개선 효과를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험 기간 동안 제품 사용에 따른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자극 여부도 따로 확인했다. 앞서 KTR이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피부자극시험에서 피부자극지수는 0.00으로 '비자극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번 시험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영유아 대상 시험은 아니다.
◇ 샤워호스를 쏙 닮았지만, 안에는 다른 세정 기술이
노란해마 이샤카슨7.7은 겉모습이 일반 샤워호스와 같다. 기존 샤워기 헤드와 수전 사이에 연결해 쓰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샤워호스의 탈을 쓴 NFHD'라고 소개한다.
NFHD는 'Non-Electric Full Self-Washing Healthcare Device(무전원 자율세정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약자로, 이샤카슨이 제안하는 제품 개념이다. 전원 없이 수압만으로, 물이 제품을 통과하는 동안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수준의 초미세기포(UFB)를 만든다. 일상적인 샤워에서 검은 석유 유래 합성세제를 쓰지 않거나 적게 쓰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 측정자료에 따르면 제품을 통과한 물에는 리터당 약 5,800억 개의 초미세기포가 들어 있었고, 가장 많이 관측된 크기는 약 60nm(나노미터)였다. 60nm는 0.00006mm로, 평균 약 120nm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절반 정도다. 눈에 보이는 비누 거품과 달리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기포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에는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산업용 제품의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관련 분야인 '나노버블 기술'은 2025년 산업발전법에 따른 첨단기술 가운데 청정원천공정기술에 편입됐다.
◇ 세제 80% 줄여도 세척력은 '동등 이상'
회사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KATRI시험연구원의 세척력 시험이다. 2024년 10월 발급된 성적서에 따르면, 장치를 통과한 물에 지표세제를 비교군보다 80% 적게 넣은 조건에서도 세척력은 비교군 대비 '동등 이상'이었다. 이 수치는 정해진 지표세제와 시험 조건에서 얻은 결과다.
물로 기름때를 씻는다는 설명은 낯설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가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ChemSusChem』에 실린 연구는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은 나노버블수로 유리와 도자기 표면의 기름 오염을 제거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기름방울이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관찰했다. 초미세기포가 오염물과 표면 사이를 벌려 놓고, 떨어진 오염물은 흐르는 물에 씻겨 나가는 원리다. 다만 이 연구는 유리·도자기 표면을 대상으로 했으며, 피부에서의 효과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따로 평가해야 한다.
◇ 천연·합성화학 세정제에서 물리적 세정을 가능케 하는 초미세기포까지…'4세대 세정'
이샤카슨은 세정 방식을 네 세대로 나눈다. 천연비누가 1세대, 합성비누가 2세대, 합성 액체세제가 3세대이고, 초미세기포(UFB)를 활용하는 방식이 4세대다. 브랜드가 제안하는 분류다.
1~3세대는 비누와 세제의 계면활성 성분을 이용하는 '화학적 세정'이다. 4세대는 초미세기포와 물의 흐름으로 오염물이 피부에서 떨어지도록 돕는 '물리적 세정'이다.
◇ 엄마에게 건네는 첫 약속, '목욕전쟁에서 해방'
이샤카슨이 젊은 부모에게 먼저 건네는 약속은 검은 석유 유래 합성세제가 필요 없는 '목욕전쟁에서 해방'이다. 피부 상태와 오염 정도에 따라 검은 석유 유래 합성세제를 안 쓰거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거품을 내고 여러 번 헹구는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회사 측은 제품을 통과한 수돗물이 해운대온천과 같은 pH 7.7의 약알칼리수라고 설명했다. 아이에게는 한결 편안한 목욕을, 부모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일상의 변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설명이다.
◇ 의료기기 인허가 준비…"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브랜드 이샤카슨은 6년간의 연구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의료기기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제품의 사용 목적과 작용 원리, 시험 근거를 정리하며 필요한 요건을 검토하는 단계다.
브랜드 이름은 60여 년 전 『침묵의 봄』으로 무분별한 합성화학물질 사용이 암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을 예고했다가 '미친 여자'라고 불렸던 레이첼 카슨 여사에게서 따왔다.
이샤카슨은 검은 석유 유래 합성세제를 안 쓰거나 적게 써도 되는 '4세대 세정'을 통해, 아이의 첫 밥상인 모유에서 환경호르몬·중금속·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을 막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브랜드 이샤카슨은 "아이를 위해 먹거리를 고르는 마음으로 매일 씻는 방식도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는 일을 욕실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NFHD(무전원 자율세정 헬스케어 디바이스) 노란해마 이샤카슨7.7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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