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너와 함께라면 행복해"
[편지쓰기 공모 당선작] 아기에게 쓰는 편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그저 소중하기만한 엄마 딸 시은아~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초보엄마에게 항상 엔도르핀이 돼주는 우리 시은아^^ 너에게 작은 선물이지만 큰 감동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어~
2008년 11월 즈음, 엄마뱃속에 소중한 한 생명이 찾아왔는데 그게 바로 너란다. 둔한 엄마는 임신 4개월이 되도록 그 사실도 모르고 그저 불규칙했던 생리 탓에 이번에도 역시 그러려니 하고 네가 엄마에게 온지 4개월이 지난 후에야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보고 엉엉 울었단다. 우리 예쁜 시은이가 엄마뱃속에서 무럭무럭 커가고 있을 때 엄마는 17살. ‘엄마’라는 말이 참 어색하고 민망하던 그 나이에 그래도 한생명의 한아이의 엄마가 돼보겠다고 인터넷으로 몇날며칠을 뒤적이며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밤새가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그렇게 시은이 너와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
임신 7개월 무렵 새벽에 화장실에서 심한 하혈을 쏟아내고 불안에 떨며 병원에 갔을 때 심한 조산기가 있다고 하는 의사선생님 말 듣고는 정말 너에게 미안했었어. 엄마가 임신사실을 뒤늦게 알아서 혹시 그전에 먹었던 음식들이 너에게 해가돼서 이런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다른 임산부들처럼 조신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이런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그때 태어났다면 1240g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네가 힘들어할 생각하니 정말 엄마자격도 없다고 혼자서 자책하고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고… 그래도 넌 10달 꽉 채우고 태어나주었지? 하루하루 버텨가면서 빨리 태어나려고 서두르지 않는 너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지금 생각하니 더욱더 고맙고 또 고맙네~
엄마의 아빠 즉, 너의 외할아버지와도 네가 태어나기 전엔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 네가 태어나고 나서 지금은 너무 사이가 좋아져서 엄마는 우리 시은이에게 더더욱 고마울 따름이야!
그렇게 시은이 네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지 벌써 19개월째. 네가 태어나고 한 6개월 정도까지는 널 데리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항상 “애가 애를 낳았네” , “애기엄마예요? 왜 벌써 애를 낳았어요?”, “여자가 조신해야지 지금 몇 살인데, 애를 낳았대?”라며 길거리에 숨어 눈물 훔치게 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많았고 그때는 네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알아듣지 못해 속상할 일도 없었겠지만 나중에 점점 커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엄마 원망할까봐… 혼자 속으로 끙끙 앓으며 힘들어할까봐… 그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말쯤은 무시해주는 배짱도 생겼고 요즘은 “어린나이에 애 낳아서 이렇게 예쁘게 키운 거 보면 너무 대견하네”라는 말들을 더욱 많이 들을 수 있게 됐어~ 다 이게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준 시은이 덕이야^^
너를 키우면서 많은 육아노하우도 생겨서 다른 리틀맘들에게 그리고 옛날에 엄마같이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엄마들에게 이제는 조언도 해줄 수 있고 격려도 해줄 수 있게 되서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고 갚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고, 예쁘게 자라줘서 또 고맙고 엄마 앞에서 예쁜 미소 많이 보여줘서 더 고맙고 엄마 딸이어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
엄마는 다음 생에도 시은이와 함께라면 또 다시 리틀맘의 길을 택할거야! 그만큼 소중하고 또 소중한 내딸아, 바르고 해맑게 어화둥둥 자라서 엄마아빠 큰사랑 가득가득 담았다가 먼 훗날 물처럼 흘러넘치는 기쁨 되고 사랑되는 큰 사람되거라~
우리 시은이에게 작지만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라며, 엄마가 사랑하는 딸 시은이에게^^
*국내 최초 육아신문 베이비뉴스가 애독자 여러분들과 호흡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애독자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네이버 임신ㆍ출산ㆍ육아 카페 맘스스퀘어(http://cafe.naver.com/momssquare)와 함께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남편과 아기, 부모님께 쓰는 편지'를 공모했습니다. 편집국 검토결과, 아이에게 쓰는 편지에 황선준(20세, 경기 하남시 춘궁동) 씨의 글이 당선작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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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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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1.04.15 19:26
행복하세요~!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엄마의 사랑이 담긴 편지때문에 제 마음까지
엽**친2011.04.15 19:23
행복하시길...
시은이 넘 사랑스럽네요 ^^
엄마 아빠에겐 아가들이 최고
채*맘2011.04.13 17:49
엄마들화이팅~!
모든 엄마들의 똑같은 자식사랑은 너무보기좋아요~
시은
영****해2011.04.11 17:28
시은아 행복하렴~~
시은이가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편지글에 엄마의 진심어린 사랑이 들어있어서
가슴까지 훈훈해 지네요..
엄마의 마음
서*맘2011.04.07 17:11
어린 엄마라도..
엄마의 마음은 한가지인가봐요!
시은이가 엄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