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없는데도 콧물약이 처방되는 이유
콧물이 코가 아니라 목으로 흐를 수도 있어요
아이의 증상은 기침인데도 진찰한 소아과 의사가 '약을 처방해드리지요'라고 한마디 하고는 약국에 처방전을 들고 가면 정작 콧물을 방지하는 약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침이 심한데도 왜 콧물약을? 하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잘 발견되는 사례로는 첫 번째로 콧물이 나오지 않고 기침이 날 뿐인데도 콧물약이 처방되는 경우, 두 번째로 가래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눈곱이 낄 뿐인데도 가래를 멈추게 하는 약이 처방되는 경우, 또 세 번째로 증상은 복통으로 메스꺼워한다거나 하지도 않는데도 구토를 멈추게 하는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왜일까?
아이들은 기침의 원인이 콧물 때문인 경우가 자주 있다. 콧물이 콧구멍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목구멍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기침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원인인 콧물을 멈추게 하는 약을 사용하면 기침도 멈추게 된다는 메커니즘이 된다.
두 번째 사례는 첫 번째와 유사한데, 눈과 코, 귀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눈곱이 나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작은 아기는 그 원인중 하나로 코막힘을 들 수 있다. 코 안쪽에 쌓인 분비물로 인해 눈에서 눈곱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이다. 그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래를 멎게 하는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세 번째 사례를 살펴보자. 아이가 어제까지 구토가 있었지만 오늘은 가라앉았을 때, 배가 여전히 미슥거리고 식욕도 없을 수 있다. 그럴 때 구토를 멈추게 하는 약을 처방하는 것은 뱃속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보통은 뱃속을 정상으로 하면 구토도 없어지게 마련이지만 반대로 구토를 없애는 약을 처방함으로써 뱃속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는 메커니즘인 셈이다.
한 가지 약물로 다양한 증상에 처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런 일은 보통의 엄마, 아빠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의사나 약사가 확실히 전해서 의혹을 풀어주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은 그런 설명을 해주는 의사, 약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므로 부모 입장에서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이비인후과 관련의 질병은 어른보다 아기의 경우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미리 이해해두면 나름 추측이 가능하기도 하다.
오늘은 어떠한 증상으로 진찰을 했고, 그 증상에는 이 약이 어떠어떠한 이유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하고 의사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정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으면 부모의 불안감도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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