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문 장관 "노후소득보장체계 마련에 최선 다하겠다" 야권 "여야 4자회담 와중에 막무가내식 인사" 반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장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과 경주 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뒤 청와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3명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여야가 대치중인 국회 상황을 고려해 문 장관에 대한 임명을 미뤄왔다. 하지만 장관 등의 장기 공백 상태가 계속되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에 따라 임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직후 복지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기초연금법 추진과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개선, 출산 양육 환경 조성, 양질의 보육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문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초연금제와 관련 “현 세대 노인 빈곤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 세대 부담을 덜어 지속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복지부 국민연금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으로 활동했다. 문 장관은 복지, 연금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손꼽혀왔다.
한편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임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야권은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문 장관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줄곧 임명을 반대해온 바 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명백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4자 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에 야당이 그렇게도 반대하고 정국 냉각의 원인을 제공한 복지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특히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미성년자 고용 불법 영업을 하던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된 부도덕 후보다. 이런 사람이 복지부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문제는 인사 대상자들에게서 드러난 문제뿐만 아니라 임명 처리과정에서도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막무가내식 정국처리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프로필.
▲1956년 서울 출생(57세) ▲서울고 ▲ 연세대 경제학과·연세대 경제학 석사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박사 ▲KDI 연구위원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현)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 ▲현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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