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원인 감염이 100%, 백신 맞아야"
산부인과의사회 "백신 접종과 매년 1회 정기 검진으로 예방 가능"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감염이 100%이므로 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국립암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에서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20.1%)이 감염으로 암에 걸리고 그 다음으로 흡연(11.9%)과 음주(1.8%)가 암 발병원인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여성 암사망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등이 영향을 끼쳤다. 감염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 등의 순으로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는 100%가 감염요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예경 위원은 “이 결과만 보더라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을 접종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보통 예방접종은 영유아시기에 모두 마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알고 보면 가장 손쉬운 암 예방 방법 중 하나가 성인 예방접종.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등 성인 예방 접종은 간암, 자궁경부암 등 감염으로 유발되는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예경 위원은 “백신 덕분에 수십 년 후에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은 자궁경부암이 현재 1 순위”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6개월간 3회 접종하면 고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16형과 18형에 대한 면역 형성은 물론 교차면역을 통해 같은 조건 하에 자궁경부암 예방 확률을 많게는 90% 이상 향상 시켜준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가장 흔한 여성암이었던 자궁경부암이 이제는 조기검진 확산으로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성생활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면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에서 치료받는 여성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확산 및 정기검진 실천 등의 예방 노력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창 나이의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발병이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발표된 국립암센터의 공동연구에서도 한국여성의 저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경험이 9.4%로 나타났는데 2003년 보고된 감염률 2~4%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20~29세가 12.7%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성 HPV도 저위험성 HPV와 감염경로가 같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에 경고음을 울리는 심각한 결과라는 것.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보다 확실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사춘기 자녀에게 반드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으므로 성생활 시작 전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여성도 가급적 빨리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매년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다면 근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30세 이상의 홀수 해 출생 여성이라면 이달 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부터 놓치지 말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올해 발급한 국가암검진표를 지참해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고 가능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즉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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