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아용품업체 연 174조 中시장서 승부 겨룬다
아가방 매장 확대…보령메디앙스 내년 진출 추진
'소황제(小皇帝)를 모셔라.'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완화가 단계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한 자녀로 태어난 부부가 결혼을 할 경우 한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완화시킬 예정이다. 이 같은 산아제한 완화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부는 약 1500만쌍으로 집계된다.
이에 현재 연간 1조위안(174조원)에 달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국내 유아용품 업체 최고 경영진들이 중국 시장을 찾는 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 '상해 아가방 무역 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 아가방앤컴퍼니는 과거 중국에 진출했을 때와 달리 전문 특화 법인 운영을 통해 향후 중국 시장에 전개할 브랜드 다각화와 유통망 확대 등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하이를 거점으로 내년 유럽 감성 유아복 브랜드 '에뜨와' 단독 매장을 2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본철 아가방앤컴퍼니 대표는 "중국은 아직 프리미엄 유아복의 절대강자가 없어, 아가방앤컴퍼니의 30년 노하우를 현지 사정에 맞도록 최적화해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0~7세까지를 위한 임신, 출산, 육아 전문 토털 서비스 기업인 제로투세븐은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에 유·아동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 동시 론칭에 이어 12월 현재까지 5개 매장을 모두 오픈했다. 또 최근 영국브랜드 '마마스앤파파스' 독점판매권을 확보해 지난 10월 베이징 솔라나 쇼핑몰에 2호점을 열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영국 브랜드가 한국 회사와 손을 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통 및 마케팅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사는 미국의 슈즈브랜드 '우미'의 독점 판매권도 획득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초 중국 톈진에 법인을 처음 설립해 중국 시장에 출범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내년 중국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법인 안착과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산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해외 유명 유아용품 업체들이 대거 수입됨에 따라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며 "국내 유아용품업체들이 중국 유·아동 시장 진출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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