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포츠로부터 내 몸 지키는 법
겨울철 스포츠로부터 내 몸 지키는 법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2.2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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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병원 "사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지난달부터 개장한 스키장부터 전국 곳곳에서 운영되는 야외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까지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무궁무진하다. 주말이 되면 가족과 혹은 연인과 손을 잡고 아찔한 스릴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는 사고 또한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낮은 온도에서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외부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청심국제병원
낮은 온도에서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외부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청심국제병원

 

◇ 스키는 무릎, 스노보드는 척추 골절 잦아

 

스키와 스노보드는 설원에서 즐기는 겨울철 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둘 다 스키장에서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부상에서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조금 다르다.

 

스키를 타면서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이다. 스키를 탄 상태로 앞으로 넘어질 때 발이 스키에 고정돼 있으면 그 충격이 무릎에 집중되기 쉽다. 또 하체가 고정된 상태로 상체만 돌아가면서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충격으로 무릎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반월판연골 파열’ 등이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점프 후 착지할 때 자주 발생하는데 갑작스런 충격에 ‘뚝’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고 무릎이 붓는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반월판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반월판연골 손상은 넘어질 때 무릎이 뒤틀리면서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반월판연골이 파열되면 재생이 어려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는 스키에 비해 수직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워 고관절과 골반, 척추 골절 발생이 잦다. 특히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고공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해 속칭 ‘점퍼 골절’이라 불리기도 한다.

 

고관절 및 골반, 척추 부상은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하거나 자칫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기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스노보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안전하게 넘어지는 것으로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 스노보드를 배울 때 제대로 숙지하도록 하자.

 

스키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혼자 해결하기보단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또 부상자를 발견하면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추가적인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부상자의 장비를 제거할 수 있는 상태라면 제거한다.

 

만약 부상자가 움직일 수 없다면 부상자를 함부로 옮기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눈에 박아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표시를 하고 패트롤이나 리조트 측으로 연락한 뒤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부상자 옆에서 대기한다.

 

◇ 미끄러지기 쉬운 스케이트, 손목부상 주의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스케이트는 손목부상이 발생할 확률이 큰 스포츠다. 사람은 미끄러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얼음판을 짚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몸 전체의 충격이 손목에 과도하게 집중돼 손목염좌나 손목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염좌는 손목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손목염좌는 가볍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심하면 손목이 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며 멍이 들기도 한다.

 

염좌는 한 번 발생하면 또 다치기 쉽고 만성염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앉히고 그 후에 온찜질을 해줘야 한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골절은 뼈가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손목골절을 당하면 손을 움직이기 힘들고 붓고 멍드는 것은 기본,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골절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어긋난 뼈를 맞추고 깁스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치료를 한다. 뼈가 붙고 나면 재활치료를 통해 손목 근육 기능을 회복한다.

 

◇ 눈썰매, 충돌로 인한 어깨 탈골 유의

 

눈썰매는 앉아서 타고 손과 발이 더 자유롭기 때문에 스키나 스노보드 등 다른 겨울철 운동보다 안전한 편이다. 그렇다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눈썰매장에서 제일 빈번히 발생하는 사고 유형은 충돌이다.

 

충돌과 같은 큰 외부충격으로 어깨 탈구가 발생하기 쉽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다. 통증을 없애려고 빠진 어깨를 끼우려 시도하기도 하는데 잘못하면 어깨 주위 인대나 신경에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교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어깨 탈구는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교정 이후 MRI검사로 손상 정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물리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썰매는 20~30km 정도로 속력이 날 수 있어 상대방과 충돌 시 치명적인 사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눈썰매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특히 눈썰매장은 어린아이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은데 5세 이하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타도록 한다.

 

장우석 청심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낮은 온도에서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철에 외부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며 “겨울이 여름보다 10~15% 정도 에너지가 더 소모되므로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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