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기아동 지원 모금활동 첫걸음 내딛어
베이비박스 등에 유기되는 영아 지원책 고심

서울시는 유기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의 첫걸음으로 2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방문해 ‘2013 서울청소년축제’에서 모인 수익금 전액인 114만 750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온 유기아동은 올해에만 208명으로 이틀에 한 명꼴로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경제적 사유 등으로 유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 양육시설에서 보호 중인 유기 아동은 약 3천 명에 달하며 이중 지난 2010년부터 종교시설 등 민간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온 아동이 303명이다.
베이비박스는 불법시설물이지만, 베이비박스에 맡겨지는 아동이 작년 67명에서 금년 208명으로 3배 이상 폭증한 것이 현실.
서울시는 베이비박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다 보니 부모들이 베이비박스가 아동보호시설의 일부인 것으로 오해해 아이들을 두고 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유기아동은 다른 곳에 버려진 아동과 마찬가지로 종교시설에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 양육시설에서 보호된다.
서울시는 “현재 양육시설 종사자 한명이 유기아동 다섯 명을 돌보고 있는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유기 아동이 베이비박스에 많이 버려진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후원도 늘고 있지만 실제 아동들은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종교시설이 아닌 서울시 양육시설에서 보호되고 있어 시민들의 후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와 어린이재단은 내년부터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유기아동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대규모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모금활동의 첫 걸음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2013 서울청소년축제’에서 모아진 수익금 전액 114만 750원을 기부한 것이다. 청소년축제는 지난달 2일 서울광장과 신청사 인근에서 개최됐으며 청소년들과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 직원들이 축제에서 먹거리 장터 및 벼룩시장을 진행해 100원, 200원 등 작은 손길을 통해 수익금을 모았다.
변태순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동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의 버팀목이 되도록 우리사회 모두가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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