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유해성, 美 의학계에 소개돼
미 호흡기의학회지 1월호에 국내 연구진 논문 게재 "가습기살균제, 소아간질성폐질환의 유력한 원인"

가습기살균제가 치명적인 폐 손상을 초래했다고 밝힌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미국의 유명 학회지에 실려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를 비롯한 34명의 국내 대학병원 의학자 등이 쓴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소아간질성폐질환’이라는 논문이 미국 호흡기의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홍 교수 등의 연구진은 논문에서 “2006년부터 매해 봄에 치사율이 높은 원인미상 폐질환이 어린이들에게 발생됐다. 최근 연구에서 이 소아간질성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소아간질성폐질환의 임상적 특징을 밝히고 2011년 가을에 취해진 가습기살균제 판매금지조치가 이 질병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전국 12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소아간질성폐질환으로 진단된 138명의 사례들은 ▲급속한 병의 악화 ▲높은 치사율 ▲봄철에 주로 발생 ▲가족단위 발생의 특징을 보였다. 소아들의 평균연령은 30.4개월이었으며 가장 일반적인 초기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이었다. 병이 악화되면서 보이는 전형적인 복합증상은 돌출적 기흉(폐포가 손상돼 공기가 새나오는 현상)이었으며 전체의 68%(80명)가 사망했다.
연구진은 “2011년 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를 중단시킨 이후 2년 동안 단 한건의 유사환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가습기살균제가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 가을까지 18년 동안 판매돼 사용자만 최대 800만 명 이상이었다. 2011년의 경우 전 국민의 3분의 1이 가습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본 연구진이 진행한 조직학적, 병리적 차원의 여러 조사에서 가습기살균제 외의 다른 요인이 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비정상적인 경로로 인체에 노출되는 일반화합물의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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