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특별한 새해맞이 풍경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공개
역대 대통령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어떻게 보냈을까.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설을 맞아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대통령기록 포털(www.pa.go.kr)에 2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역대 대통령들의 세배 및 새해다짐(신년휘호), 신년 설 선물을 비롯한 사진기록 40건, 문서기록 1건 등 총 41건이다.



대통령의 세배 관련 사진을 보면 이승만 전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고아원을 방문해 원생들을 위로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는 새해 아침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선물을 나눠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설빔을 차려입고 가족의 세배를 받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해 첫날 수석보좌관과 비서관 등 참모진에게 새해 인사를 받았다. 당시 나눠준 세뱃돈은 1만 원.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대통령의 설 선물 관련 사진도 공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8년 중동지역 취업근로자, 원양어업어선 선원 등 7만 2000여 명에게 깻잎 통조림, 고추장, 김치 등이 든 ‘하사품’을 보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신문 집배원과 광부 등 7만 8000여 명에게 방한외투를 지급했다. 외투 오른쪽 속주머니 윗부분에는 ‘대통령 각하 하사품’이라는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과 관련해 쌀 시장 개방에 시름이 많았던 농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전국 8도 명품쌀로 만든 전통 민속주를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장·차관, 국회의원, 주한외국공관장 등 5000여 명에게 전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장애인들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떡국과 참기름, 참깨 등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환경미화원, 국가유공자, 순직 소방경찰,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연평도 포격 희생자 유가족 등 7000여 명에게 보냈다.
역대 대통령들의 한 해 다짐과 국정철학을 담은 신년휘호도 공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자주국방의 의지를 담은 '자조, 자립, 자위'라는 한글 휘호를 선택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당면한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뜻을 담아 '경세제민'이라는 휘호를 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큰일에 임해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뜻의 '임사이구'를 휘호로 남겼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풍경을 담은 기록물을 통해 2014년 청마의 해를 뜻 깊게 맞이하고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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