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논란, 직격탄 맞은 업체 반응은?
몽드드 “소극적 대응” vs 수오미 “강경 대응”
영유아가 주로 사용하는 물티슈에 독성물질인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가 들어갔다는 시사저널의 단독보도 이후 물티슈 업체들은 저마다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물티슈에 대한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보도에서 물티슈 업계 1위, 2위로 거론됨과 동시에 가장 먼저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지목된 몽드드와 호수의 나라 수오미의 입장을 들어봤다. 두 곳은 이번 논란에서 가장 큰 직격탄을 받은 업체들이다.

◇ 몽드드 “정확한 정보 알리는 데 주력”
현재 몽드드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여진 몽드드 기획실 실장은 “보도 이후에 고객문의가 폭주하고 있어서 전 직원이 응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환, 환불 건수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순 없지만 약 1만 건 이상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 실장은 “게시판에 환불 등의 글을 남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환불하려고 했다가 교환을 하거나 그냥 사용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현행 화장품법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는 0.1% 이하로 사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역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는 0.1% 이하로 화장품에 살균·보존제로 사용 가능한 물질"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홍 실장은 “몽드드 물티슈에는 이 성분이 단 0.025% 들었다. 이마저도 지난달 이후부터는 이 성분을 다른 성분으로 변경했다. 유해성이 우려되서 바꾼 것이 아니라 모든 성분을 EWG의 녹색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몽드드는 소비자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경구독성테스트 시험성적서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몽드드 물티슈는 단회경구투여시 시험물질 투여와 관련된 독성학적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홍 실장은 “국가기관에서 검증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몽드드 물티슈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식약처가 어떤 방침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법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몽드드 홈페이지에서는 교환 및 환불이 진행되고 있다. 진위성 여부를 떠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교환이나 환불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한 뒤 교환환불 게시판에 고객명, 주소, 연락처, 구매한 제품명과 수량, 구매처와 아이디 등을 남기면 된다.
◇ 수오미 “해당 기자에 기사 수정 요청”
반면 호수의 나라 수오미는 교환, 환불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관련 게시판을 찾아볼 수 없다. 교환, 환불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면 고객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호수의 나라 수오미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A홍보대행사 대표는 “교환, 환불을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는 이유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혹여 적극적으로 나가면 잘못한 걸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교환, 환불을 유도하기 보다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 대표는 시사저널에서 보도한 기사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A 대표는 “시사저널은 몽드드와 호수의 나라 수오미가 가장 먼저 이 성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는데 근거자료를 찾아볼 수 없는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한 A 대표는 “성분의 함량을 낮추는 부분은 이미 2011년부터 준비하던 부분이다. 5억 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법적 기준치인 0.1%보다 절반 이하로 함량을 낮춘 제품이 8월 생산분부터 나가고 있다”며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슬그머니 물질을 뺐다고 표현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정보를 수오미 본사 CS팀이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는 터라 현재 물티슈를 교환, 환불하겠다고 고객센터를 찾는 소비자는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고. A 대표는 “환불이나 교환 요청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공개할 순 없지만 2011년 KBS 소비자고발과 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 때보다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A 대표는 “인터넷에 기사가 나간 이후 대형 육아카페 중심으로 몇몇 블로거들이 불법으로 글을 퍼 나른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할 예정”이라며 “해당 기자에겐 사실과 잘못된 부분을 공문으로 보내고 기사 수정 요청을 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적 기준치를 지키며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 성분을 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성분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정부에서 이 성분을 쓰고 있는 국내 대기업 물티슈들도 제대로 조사해봐야 한다. 이 일로 특정 중소기업에만 낙인 찍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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