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지난주에는 개천절을 포함한 황금연휴가 있었고, 이번 주에는 한글날을 낀 징검다리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점점 불고 있지만, 아직은 낮 기온이 활동하기 적당한 정도라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캠핑을 준비하기 좋은 시기다. 하지만 이럴 때 나들이에 대한 설렘보다는 감기 걱정이 앞서게 된다. 요즘은 일교차가 10℃ 이상 나는 탓에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은 신나게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김한빛 화정함소아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아이들의 감기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 질환 예방
10월 8일은 절기상으로 찬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寒露)인데, 한로 이후로는 아침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게 돼서 더더욱 감기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 하는 속담도 떠올려보고 ‘설마 또 감기에 걸리겠어?’ 하는 마음에 “일단 떠나자!”고 외치고 싶지만, “추석연휴 끝나고 내내 감기로 고생하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라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
주말에 신나게 놀고 월요일부터 아프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들만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다.
우선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손만 자주 씻어도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데, 나들이를 하다보면 이동 중에 간식을 먹기도 하고, 야외에서 음식물 섭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로 씻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물티슈로라도 꼭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 물을 자주 마셔 바이러스 저항력 높여야
그 다음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하다. 특히나 점점 일교차가 커지면서 건조해지는 시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요즘은 습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코 점막과 피부가 전체적으로 많이 건조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물은 가장 좋은 기침약이면서 가장 좋은 해열제, 보습제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논 후에 체온손실이 되지 않도록 바람막이 외투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땀이 난 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우니 목에 손수건이나 스카프를 둘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감기 유형에 맞는 상비약 챙길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평소에 자주 걸리는 감기 유형에 따라 적절한 상비약을 챙겨가는 것이다.
아이마다 콧물 감기 위주로 고생하는 아이, 꼭 목이 붓고 열이 나는 아이 등 감기 패턴이 다 다른데, 이런 유형에 맞게 닥터콜이나 과립제, 감기한약 등을 준비했다가 외출 후 감기 기운이 있다 싶으면 따뜻한 물에 가볍게 샤워를 한 후 초기 감기약을 먹이고 평소보다 푹 쉬거나 일찍 재워주면 좋다. 따뜻한 유자차나 매실차, 연한 꿀물 등을 마시고 자는 것도 좋다.
10월은 가장 야외활동하기 좋은 달이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야외활동이 많아지지만, 거꾸로 그만큼 아이들 감기가 많아지는 달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어나 걷고, 뛰고, 말하는 것을 배웠던 것처럼, 감기도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지켜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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