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고 서울광장 나들이 또 나왔어요
서울광장에 유모차 운집…열기 ‘후끈’

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형형색색, 크기도 다양한 유모차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엄마 아빠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이유는 뉴시스와 베이비뉴스가 주최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서포터즈 2기 소망식이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서포터즈 2기 소망식은 유모차 이용자들이 직접 유모차를 끌고 서울광장에 모여 유모차 이동이 불편한 현실을 알리고 영유아 보행권 확립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다.
햇수로 2년째 지속되는 캠페인인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악한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참여한 엄마 아빠 서포터즈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3살배기 딸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임문희(서울 강서구 공항동·34) 씨는 “유모차를 마음 편히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는 데 공감해서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임 씨는 5살과 3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육아맘이다. 임 씨는 “지난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차로 이동하게 됐다. 차가 없었다면 아이와 사람들 신경 쓰느라 도착 전에 이미 파김치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몰라서 그럴 수 있지만 같은 여자이고 아이도 키워봤을 텐데 유모차를 끌고 나오면 ‘왜 나왔느냐’는 아줌마들의 핀잔을 큰 아이 키울 때 많이 들었다. 그래서 유모차 끄는 게 잘못된 건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지 고민한 적이 많다”고 호소했다.
임 씨가 바라는 것은 주위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자유롭게 유모차를 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사회 전반에 깔린 그릇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내 아이이지만 우리 아이이기도 합니다. 저출산 시대잖아요. 아이는 시끄럽고 그런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엄마를 무개념처럼 보는 것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이 낳는 엄마들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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