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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우체통, 1년 뒤에 받는 편지의 기쁨

너무 빠른 사회, 아이에게 느림의 가치를 전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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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최근에 영종도 휴게소에서 일년 뒤에 받는 편지코너를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물 시민청에 무료로 일년 뒤에 받는 편지를 쓰는 코너가 있어서 아이랑 같이 내 것과 아이것 두개의 엽서를 써서 넣었다.

 

아이랑 얼마 전 우표박물관에 갔을 때에는 일년 뒤에 받는 느린 우체통코너가 있어서 편지지와 봉투를 300원을 주고 구매해서 편지를 적어서 아이와 함께 참여를 하였다.

 

요즘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여서 그런지 편지에 대한 소중함도 잊혀져 가고, 심지어 우체통에 쓰레기를 넣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체부 아저씨가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한다.

 

아이에게 편지 쓰는 즐거움, 그리고 느리게 받는 우체통의 느림의 미학을 같이 배우게 한다면 정말 이보다 소중한 경험, 체험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바쁜 와중에도 천천히 느리게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한다면 성실한 사람을 이길자는 없다고 느림속에서 발견하는 지혜와 소중함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더군다나 문자나 각종 sns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요즘에는 손수 쓴 편지를 보기는 무척 드물고 엽서가격이나 우표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어린 시절에는 150원이었는데 지금은 200원을 넘는 우표가격을 보면서 시간이 변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우표를 풀에 발라서 봉투에 넣고 보내는 것에 대한 기쁨이 줄어 들은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느린우체통에 편지를 작성해서 넣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 ⓒ박수영
느린우체통에 편지를 작성해서 넣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 ⓒ박수영
 

아이랑 같이 엽서도 만들고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리게 하면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커서도 두고두고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년 뒤에 받아보는 편지지의 내용에서 글씨에 담긴 정성과 그리고 사연을 생각한다면 타임캡슐에서 열어보는 보물이상의 감동을 느낄 것이다.

 

아이에게 무엇인가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나의 경험 중에 하나는 바쁘게 사는 요즘 시대에서는 느림, 최고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서 보통이나 혹은 꼴지의 소중함, 그리고 1등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

 

1등도 언젠가는 꼴지가 될 수 있고 꼴지도 언젠가는 1등이 될 수 있다. 느림의 미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 느리다고 불편하게 여겼던 것에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보물도 얻을 수 있고 내 마음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전통시장도 자주 가는데 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의 열심히 사는 활기찬 목소리, 직접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받게 하면서 느끼는 경제교육, 그리고 시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생생함이 아이에게는 그대로 교육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요즘 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잠시 꺼놓고 소중한 것을 찾아서 기억하고 머릿속에 되내여보는 것도 좋은 경험과 교육이 될 것이다. 주말은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날로 될 수 있으면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함께 경험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도 나만의 느림의 미학 실천계획 중에 하나이다.

 

느린 우체통을 통해서 아이와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 그리고 함께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고 하면서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나에게는 값진 추억으로 되새겨진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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