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영유아가 주로 걸리는 질환들은 정해져 있다. 감기나 중이염, 수족구, 홍역, 폐렴 등이 그렇다.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질환도 있는데, 부모가 영유아에게 흔한 질환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 한다면 아이를 보다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김영철 제일연합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수족구병은 따로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손을 잘 씻고 아이들이 많은 곳에 안가는 게 좋다”며 “아이나 어른에게 흔하고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균인 폐렴구균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위험한 전염병에 대한 방어력을 얻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베이비뉴스가 11일 오후 대구 오월의 정원 2층 자스민홀에서 개최한 ‘맘스클래스’에서 임신부, 육아맘 200명을 대상으로 ‘소아에 빈발하는 감염성 질환과 영유아 질환’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 원장이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유아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간단한 문답풀이를 만들어봤다.

 

Q. 수족구병은 예방접종이 따로 없다?

 

A. 수족구병은 보통 5세 미만의 아이에게서 흔한 질환이다. 수족구병의 특징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진행할수록 아이 입안에 수포가 생기고 헐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족구병은 따로 예방접종이 없다. 감염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손을 잘 씻고 감염이 흔한 시기에는 아이들이 많은 장소에 안 가는 게 좋다.

 

Q. 아이가 ‘흡’하는 소리를 내며 기침을 해요.

 

A. 백일해라는 박테리아로 인한 증상이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기침을 하는 질환이다. 보통 감기는 콜록 콜록 기침을 하지만, 백일해는 기침이 공기를 흡입할 시간도 없이 계속 나와 아이들이 힘들어한다.

 

Q. 결핵은 이제 사라진 걸로 아는데, 예방접종을 맞나요?

 

A. 결핵환자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이 있지만, 예방력이 80%가 안 된다. 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돼 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결핵은 균이 천천히 자라, 침묵으로 위협하는 병으로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는데 보통 약 복용을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해야 한다. 결핵 예방접종은 BCG접종인데, 예방접종이 100% 예방되지 않지만, 맞는 것이 안 맞았을 때보다 병을 약하게 하기 때문에 맞는 게 좋다. 늦어도 돌전에는 접종해야 한다.

 

Q. 수두인 것 같아요. 수두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수두는 쉽게 볼 수 있는 병이며 전염이 잘 된다. 다른 바이러스는 몸에 발진이 생기면 첨에 발진만 생겼다가 모든 게 수포로 바뀐 뒤 딱지로 떨어진다. 그러나 수두는 한 쪽은 다 떨어지기 직전인데, 다른 곳에 수포가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 즉, 팔에는 물집이 잡혔는데 다리에는 딱지가 생기는 것이다. 주변에 수두 환자가 있으면 늦게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감염이 된 이후에도 예방접종을 하면 약하게 수두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Q. 아이가 설사를 하는데, 굶기는 게 좋은가요?

 

A. 매운 음식, 차가운 음식, 짠 음식을 먹거나 로타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장염이 생길 수 있다. 장염이 생기면 굶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대로 먹이는 게 좋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영양장애나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야 한다.

 

Q. 폐렴구균 예방접종, 맞는 게 좋은가요?

 

A. 폐렴구균은 어른, 아이에게 모두 흔하다. 폐렴을 일으키는데,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중이염 등 다른 질환도 일으키는 중요한 균이다. 1900년도 스페인에 독감이 돌아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독감 자체로 죽진 않는다. 2차적인 세균감염이 중요하다. 독감으로 약해진 부분에 균이 들어와 사망하게 되는 것인데, 그 사망 원인에 폐렴구균이 있었다.

 

올해 5월부터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무료화되면서 부담 없이 맞힐 수 있게 됐다. 59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다. 기초 접종은 4회 접종으로 2개월, 4개월, 6개월 그리고 보충 접종은 12~15개월에 실시한다.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10가 두 가지 백신이 있다. 13가 백신인 프리베나13은 급성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과 같은 침습성 질환까지 더 많이, 효과적으로 예방해주는 3중 보호막으로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접종되는 백신이다. 예방효과는 10가보다 13가가 더 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Q. 백신 접종 꼭 해야 하나요?

 

A. 위험한 전염병에 대한 방어력을 얻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백신은 소아 질환의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대한 방어력을 얻을 수 있다. B형간염처럼 치료 방법이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주변에 예방접종을 많이 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사회 전반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나만 좋은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접종 스케줄에 맞춰 접종하는 게 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Q. 중이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A.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이 오는 것으로 감기 자체로 오진 않고, 감기에 걸려서 코 안이 부으면서 2차적으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아이가 담배 연기를 마시거나 젖병을 누어 빨게 되면 중이염에 더 잘 걸리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Q. 녹변이면 건강에 이상이 있나요?

 

A. 옛날에는 황금똥이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녹변도 나쁜 게 아니다. 완전히 하얗거나 까맣지만 않으면 녹색, 갈색 다 똑같다.

 

Q. 아토피, 스테로이드제 사용하면 안되나요?

 

A.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스테로이드제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겁내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쓰면 괜찮다.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그냥 두는 것보다 잠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그 다음에 보습해주는 게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한편 베이비뉴스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전주 등에서 영유아 질환과 관련한 맘스클래스를 진행한다. 13일 오후 2시 부산 진구 범천동 누리엔웨딩홀에서 진행되는 128회 맘스클래스에서는 이병기 미래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영유아에서 흔히 접하는 의학적 문제와 예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병기 원장은 현재 부산대학교 소아과학교실 겸임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영유아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문가다. 이병기 원장은 이날 클래스에서 육아를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의학적 문제를 짚고, 이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130, 131회 맘스클래스는 21일 오후 2시 대전 기독교 연합 봉사회관 2층 연봉홀과 25일 오후 2시 전주 더라움 웨딩홀 2층에서 열린다. 대전 클래스에는 선동신 엠블아동병원장이, 전주 클래스에는 정우석 정앤박 소아청소년과의원장이 초청돼 친구들과 접촉하는 일이 많은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동반할 수 있는 합병증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애니데이 에어홀, 옹아리닷컴 손싸개 DIY, 무스텔라 산후샘플, 따사로움 물티슈, 오지베이비워터350ml 등 10종 이상의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현장 추첨을 통해 알집매트 칼라폴더, 코레카 유아자동차, 에어리아 유모차, 잘풀리는집 프리미엄기프트Set 등도 증정할 예정이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