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정크푸드 먹으면 흡연만큼 위험"
"임신 중 정크푸드 먹으면 흡연만큼 위험"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12.1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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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완 교수가 전하는 자녀를 위한 뇌건강 상식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영유아는 그 어느 때보다 뇌의 연결망이 왕성하게 형성되고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이 시기를 절대 놓치지 않고 아이의 뇌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서울대 간호대학 강승완 교수는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아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11일 오후 베이비뉴스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보육진흥원과 베이비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2회 보육정책 컨퍼런스 제2부 행사인 제135회 맘스클래스에서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뇌건강 상식'을 주제로 300여 명의 엄마들에게 뇌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의 강연을 통해 정신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배워보자.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강승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가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뇌건강 상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강승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가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뇌건강 상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영양학적 문제로는 인스턴트 가공식품 섭취, 과도한 당분섭취, 비타민, 미네랄, 불포화 지방산(오메가 3) 등 필수 영양소 결핍,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다. 중금속이나 식품 첨가물, 환경 호르몬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조기교육, 인터넷,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과몰입도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입시경쟁, 가정불화, 정서적 유대감 결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학습적인 면으로는 학업성취도가 저하되거나 창의력이 결여된다. 주의집중력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 우울, 불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며 중동성, 폭력, 스트레스 관련 증후군 등도 발생한다. 아울러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만, 체력 저하, 만성 피로 등이 발병될 수 있다.

 

◇ 환경독소

 

먼저 환경독소는 신경학적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주로 오염된 물고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되는 수은은 간질, 지적장애, 발달저하, IQ저하, 언어발달저하, 시공간 기술, 운동기술, 기억력과 주의집중력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또 모유 혹은 분유, 가솔린 매연을 통해 유입되는 망간은 운동장애, ADHD, 부적절한 행동을 유발한다. 살충제는 운동기술, 기억력, 주의집중력, 학습발달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내염제도 주의해야 한다. 내염제는 화제를 대비해 침대매트리스, 카펫, 커튼, 블라인드, 자동차 시트 등 각종 생활용품 제작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에는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내염제는 쉽게 공기, 물, 흙 등에 퍼져 인체에 흡수된다.

 

실제로 미국인의 97%가 체내에 심각한 수준의 내염제가 검출됐다. 이는 태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됐음을 암시한다. 임신 중 혹은 어린 시기에 내염제에 노출될 경우 학습과 기억 부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신경발달 지연을 유발한다. 또한 불임, 갑상선질환,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독소들은 지방 친화적이어서 체내 유입 시 체지방에 지속적으로 축적된다.

 

◇ 음식불내성

 

음식불내성은 음식 알레르기보다 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체질에 안 맞는 음식 혹은 첨가물을 말한다.

 

음식과 폭력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종합 정리해보면 음식불내성은 폭력성, 충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적절한 필수영양소의 공급을 통해 예방, 치료될 수 있다.

 

특히 음식불내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은 쎌리악 병(Celiac disease)이다. 이 병은 특정 장 효소의 결핍으로 밀가루 등에 함유된 글루텐 성분인 '글리아딘'에 대한 반응으로 소장의 점막, 융모가 파괴되는 질병이다. 우유에 함유된 카제인도 유사한 반응을 유발한다.

 

이 반응이 오면 소장의 융모 위축으로 효소 생산이 감소되고 영양분 흡수가 감소돼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대상 포진과 유사한 수포와 가피가 형성되는 '포진성피부염', 모낭 안에 각질이 박혀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모공 각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불내성으로 '장누수 증후군'도 발생한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제제, 소염진통제, 항암제 등 약물과 술, 커피, 청량음료 등 가공식품 속에 함유된 첨가물(방부제, 보존제, 발색제 등), 설탕 등 단순당(simple sugar)으로 유발된다.

 

장누수 증후군은 복통, 더부룩함, 가스 참, 설사, 변비,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기억력, 집중력, 인지력도 감소하게 만든다. 감정 기복, 우울함, 처짐 등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 식품첨가물

 

임신 중 먹는 정크푸드(junk food)는 태아에게 산모가 흡연하는 것과 비슷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임신 중 산모가 감자칩이나 기름에 튀긴 비스킷 종류 등을 많이 먹을 경우 뱃속 아기의 영양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미숙아 등이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감자칩과 같은 정크 푸드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크릴아미드(acrylamide)와 같은 화학물질이 태아의 신체와 뇌 성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크 푸드(junk food)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지적 능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향불균형

 

정제당을 주의해야 한다. 당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저혈당 상태가 되는데 저혈당은 뇌 및 자율신경계통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또 흥분성, 공격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반사회적 성향을 지닌 인격 장애 환자들에게서 저혈당 증상이 관찰된다.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가 부족하면 안 된다. 오메가 3는 뇌의 세포막과 신경섬유막을 구성하며 신호전달체계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분이다. 그런데 필수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은 필수 지방산의 정상적인 활동을 저해한다. 또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 유제품의 카제인 등도 필수 지방산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오메가3의 혈중 농도가 낮으면 충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필수 미네랄 및 비타민 결핍은 반사회적 성향 및 폭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적절히 공급해 줌으로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 잘 섭취해주면 인지능력, 사회성, 정서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 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식품 ▲밀가루, 카제인 등 음식불내성 유발 음식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맵고 짠 양념 ▲술 ▲커피 ▲청량음료 등을 줄인다.

 

대신 섬유질과 영양소가 살아있는 통곡, 불포화지방, 간을 뺀 자연의 맛 그대로의 음식, 유산균이 살아있는 발표식품 등을 늘인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 영양학적 균형을 회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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