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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가 환경피해 더 취약···가습기살균제 사망도 높아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소아가 성인보다 1.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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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530명의 생존환자 390명과 사망자 140명의 소아와 성인 비교 그래프. ⓒ환경보건시민센터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530명의 생존환자 390명과 사망자 140명의 소아와 성인 비교 그래프.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아가 성인보다 환경 피해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소아가 성인보다 1.2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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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공동으로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의 경우 소아가 성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1차 조사와 2015년에 발표된 환경부의 2차 조사결과를 합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는 모두 530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26.4%인 140명이다. 건강 피해자 4명 중 1명이 사망한 꼴이다.

 

피해자의 연령대를 20세 이상의 성인과 19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포함)로 구분해 보면 생존환자는 성인 230명, 소아는 160명으로 성인보다 1.4배 많았다. 반면 사망자의 경우 성인 64명, 소아는 76명으로 소아가 성인보다 오히려 1.2배 더 많았다. 사망자와 생존환자의 비율로 비교하면 성인 사망비율은 27.8%인 반면 소아사망비율은 47.5%로 소아가 성인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셈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을 관련성 기준으로 5단계로 나눴을 때도 소아사망자는 ‘거의 확실’인 1단계가 51명으로 전체 76명의 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같은 소아라도 9세 이하의 어린이와 10세~19세의 청소년으로 구분하면 어린이 피해자가 청소년 피해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9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 수는 128명이고 10세~19세 청소년 피해자 수는 42명으로 어린이 피해가 청소년 피해보다 3배 이상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소아, 특히 어린이가 성인보다 생물학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에 있어 같은 용량의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에 노출돼도 소아의 건강피해가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환경오염물질에 똑같이 노출되더라도 소아가 성인보다, 어린이가 청소년보다 훨씬 취약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들 피해신고자들이 모두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된 이상 건강피해단계를 구분하지 말고 모든 피해자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어린이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어린이를 환경오염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경보호청장(EPA) 직속으로 어린이보호과를 두고 있다”며 “한국 환경부에도 유사한 기구를 설치해 미래세대를 환경문제로부터 적극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어린이날에 새겨야 할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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