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등 진료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임신·출산,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호르몬 등 때문"
우울 장애와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포함하는 감정과 정서에 대한 장애인 ‘기분(정동) 장애’ 진료환자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www.nhic.or.kr)이 11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이용해 ‘기분(정동) 장애(F30~F39)’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분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6년 60만 9,607명에서 2010년 68만 4,793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 증가했다.
그 중 여성은 전체 진료환자의 68.5%로 남성 31.5%의 두 배가 넘었다. 최근 5년 동안 남성은 2006년 19만 9,544명에서 2010년 21만 5,340명으로 연평균 1.9%가 증가했고, 여성은 2006년 41만 63명에서 2010년 46만 9,453명으로 연평균 3.4%가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여성은 연평균 2.7%, 남성은 1.2% 증가했고 전체적으로 연평균 2.2%가 증가해 2008년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이선구 교수는 “기분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생물학적·유전적·성격적·정신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또 나라와 문화에 상관없이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 이상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호르몬, 임신·출산,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에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분 장애는 종류에 따라 우울 삽화(증상의 시작 지점부터 회복지점까지) 또는 조증 삽화가 나타나고, 조울증이나 순환기분장애의 경우에는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 삽화는 우울한 기분,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체중 감소 또는 증가, 불면 또는 과다 수면, 불안 안절부절 못함, 자존감 하락, 부적절한 죄책감, 집중력 감소,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 등을 보일 수 있다. 조증 삽화의 경우 고양된 기분, 과도한 자신감, 과대망상적 사고, 수면 감소,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를 보이고 평소보다 말이 매우 많아지거나 생각의 속도가 빨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삽화의 심각도와 기간은 개인마다 매우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약물치료,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미주신경 자극술, 광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으며 최근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술이나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등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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