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때문에 현관문에 옐로우카드가 붙었다
아랫집 내려가 정중히 사과···'이웃사촌'처럼 지내
[연재]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는 국토교통부와 알집매트 후원으로 이웃간의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 down 이웃행복 up’ 층간소음 줄이기 캠페인을 연중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자들이 직접 이웃과의 층간소음 갈등을 원만히 해결한 사례를 접수받아, 층간소음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층간소음을 원만히 해결한 독자들의 이야기를 싣는다.

우리 가족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이사를 했다. 그리고 맞이한 올해 1월. 이사하고 집들이 겸 가족들 방문이 있던 뒷날, 현관문에 옐로우카드 쪽지가 붙었다.
‘^^ 층간소음이 심합니다. 생활의 불편함이 다소 있겠지만 쿵쿵쿵~ 조금 신경써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ㅎ’
새로 이사온 지 10여일 만에 들이닥친 난관이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옐로우카드를 받은 뒤로 고민에 빠졌다.
‘5살 딸아이 한명이라 그리 많이 뛰지 않았는데 층간소음이 심하단다. 층간소음 때문에 오늘 받은 옐로우카드가 이웃 간의 레드카드가 되진 않을까? 맞벌이 부부라 낮에는 집에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저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딸아이를 저녁 9시쯤엔 재우기 때문에 층간소음이 심하지 않을텐데 도대체 어떤 걸 두고 하시는 말씀이시지? 며칠 전 친척 방문 때문에 그러시는가? 우짜지? 이를 우짜지? 혹시 내 발걸음 소리를 듣고 그러시는가!?’
그 일 뒤로 며칠동안 혼자만의 고민에 빠졌다. 그러고 보면 저녁에 침대에 누우면 우리 윗집에서도 걷는 발 뒤꿈치 소리가 ‘두두두두~’들릴 때가 있다. 아마도 아랫집에서도 이렇게 들릴 듯 하다. 내 발소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신랑과 며칠을 고민한 끝에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듣기로 하고 딸아이와 함께 내려갔다. 두 손엔 미안한 마음을 담은 롤케익과 쿠키를 들고 말이다.
직접 찾아뵙고 새로 이사 온 사람이라고 인사를 하고는 딸아이가 있음을 말하고, 여차여차해서 그렇게 됐음을 말했더니 이해하신단다. 그리고 어떤 소리를 두고 이야기 하셨음을 자세히 물어보면서 서로 양해를 구했다. 그 뒤론 집에서 실내화를 신고 뒤꿈치를 살포시 들고 다닌다.
역시나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서로 얼굴을 대면하기 껄끄러워서 쪽지를 남겼지만, 그래도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방법. 그렇게 인사를 하고 올라온 뒤론 조심하는 것도 있겠거니와 그나마 얼굴보면서 웃어줄 수 있는 이웃사촌이라는 생각에 든든한 생각이 든다. 물론 쪽지로만 보고 걱정하느니 직접 물어보고 조심하는걸 보여드리는 방법이 더 현명했다는 생각도 한다.
그 뒤로 아랫집과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사촌이 됐다.
“요즈음도 소리 많이 들리나요? 조심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말을 흐렸더니, “아뇨~ 요즈음은 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많이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이웃사촌이라는 말,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나는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이웃사촌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이라지만 그래도 한집아래에 살고 있는 사이 아닌가! 아침저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되면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사이, 나는 그렇게 아랫집과 이웃사촌으로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베이비뉴스가 진행하는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에 당선되신 분들에게는 선물로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알집매트를 보내드립니다. 공모전 참여 안내는 베이비뉴스 카카오스토리채널(http://kakao.ibabynews.com)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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