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절반 이상의 부모가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30~40대 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자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9%가 자녀양육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80.6%의 부모들은 자녀를 '행복감을 주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자녀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 56.8%의 부모가 동의한 반면 '돌봐주어야 할 소유물'로 인식하는 부모도 14.8%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특히 외동 자녀, 외벌이 가정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의 대화시간은 하루 '90.6분'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아빠와 한부모 가정의 경우 절반(55.4분) 내지 2/3 수준(70분)에 불과해 소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4%의 부모는 자녀와의 갈등을 일방적 처리·훈육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자녀행복 정책의 우선순위는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며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지 않고 소통·공감도도 낮은 부모군(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는 부모 외에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까지 포함한 '좋은 부모 교육'을 평생교육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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