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임신과 동시에 나타나는 다양한 몸의 변화. 많아지는 분비물 역시 수많은 변화 중 하나다. 이때 분비물을 잘 살펴야만이 자궁이 알리는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 출산 정보서적 '똑똑한 임신 건강한 출산'(미즈메디병원 전문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2014)을 통해 자궁이 알리는 신호가 적신호인지 청신호인지 살펴보자.
◇ 정상적인 분비물
소변을 본 후 휴지로 닦을 때나 또는 속옷에 우윳빛 또는 연한 분홍색, 연한 갈색 분비물이 보일 수 있다. 임신 후기가 될수록 분비물이 늘어나고 끈적끈적하게 농도가 진해진다.
특히 분만 약 일주일 전에는 색깔이 진한 분비물의 양이 더 많아진다. 음부가 가렵거나 따갑거나 부은 느낌이 들거나 냄새가 심한 등의 자각 증상이 없이 색깔이 투명하거나 옅은 크림색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을 하게 되면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하고 질 쪽으로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 비정상적인 분비물
음부가 가렵가나 따갑거나 부은 느낌이 들거나 생선 썩는 냄새 등의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질염이나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임신부는 전반적으로 면역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임신 전에 비해 여러 가지 질염에 취약하다.
특히 칸디다곰팡이 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병원에 방문해 진찰 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 임신 시 질 출혈
임신 3주 말 경에 수정체가 임신부의 자궁에 착상되는 과정에서 소량의 피가 비칠 수 있다. 이를 착상혈이라 하는데 임신부 10명 중 1~2명에서 보일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다갈색 혹은 선홍색으로 속옷에 피가 한두 방울 묻어나는 정도로 양이 적고 저절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임신 기간 중 하루라도 출혈량이 많거나 2일 이상 지속되는 출혈이 있다면 비정상 소견으로 의사를 만나 상의해야 한다.
임신 1분기가 지나서 생기는 질 출혈은 태반 조기 박리나 전치태반 등의 위험한 상황과 관련돼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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