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봄이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이 한겨울인 이들이 있다. 겨우내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아 아직까지 고생 중인 아이를 둔 부모들이 그렇다.
특히 요즘 감기는 자주걸리고 그 회복기간도 길다. 아이가 올 3월부터 학교에 입학해 단체생활을 시작했다면 엄마는 더욱 긴장 상태일 것이다.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는 속에 줄줄이 따라오는 감기와 비염 등에 대한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
계양 함소아한의원 박보경 원장은 “단체생활은 아이의 면역력 균형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우리 아이가 단체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 단체생활, 면역 획득의 과정
“우리 애는요, 감기 걸렸을 때 약 한번 먹고 나면 금방 떨어지는 애였어요. 그런데 유치원 다니고 나니 콧물이 기침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이맘때 쯤 한의원을 찾는 많은 엄마들이 하는 하소연이다. 단체생활 시작 후 호흡기 감염이 빈번해지면 단체생활의 이점을 얻지 못하는 ‘단체생활증후군’을 앓게 된다.
기본적으로 단체생활은 좋은 것이다. 가족의 품에서 한 발짝 나아가 다양한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사회생활이며 체력을 한계치까지 소모한 뒤에 다시 회복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이다.
이 시기는 너나 할 것 없이 여러 감염성 질환을 앓는 횟수가 이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다. 아이도 엄마도 힘든 시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몸이 여러 질환을 경험하면서 면역을 획득하는 훈련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본래 호흡기 면역이 약한 아이 뿐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코 질환을 반복하며 고통을 받는다.
특히 만 3세 전후는 알레르기성 비염 발병이 잦은 시기이다. 또래들끼리 감기 바이러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반복 감염으로 인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기도 쉽다.
게다가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스트레스나 아이 간의 경쟁, 새로운 선생님 등 낯선 경험은 아이의 면역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것이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단체생활 건강하게 나기 비법
단체생활증후군은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면역, 컨디션 관리를 계속해야 하며 감기에 걸렸을 때 건강하게 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래 비염이 있는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호흡기 면역 불균형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감기를 앓는 횟수나 기간이 현격히 차이가 난다.
감기에 걸릴 때마다 해열제, 항생제를 사용하면 코는 스스로 면역을 회복하는 기회를 잃게 된다. 길게 보면 감기가 더욱 길어지는 꼴이 된다. 이제부터 가벼운 감기는 아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도와주도록 해야한다.
외출 후 손과 코 씻기를 꾸준히 하면 감기 예방과 함께 코 점막 내 섬모운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이면 호흡기계를 따뜻하게 하고 촉촉하게 해줘 기능을 높여준다.
온도가 낮은 아침에 한 컵 먹이면 금상첨화이다. 단체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아이가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스킨십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섭취는 면역을 강화하므로 자주 먹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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