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그릇 갖고 장난치면 벌 받아"
유상급식 전환 경남 홍준표 지사 규탄 기자회견
"아이들 밥그릇 가지고 장난치면 벌 받는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경남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남도 친환경 유상급식 전환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경남지역 학부모, 교직원 등은 "아이들에게 면목 없는 기자회견"이라면서 오늘부터 진행되는 경남 유상급식 전환을 규탄하고 나섰다.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박인숙 상임대표는 "오늘부터 경남 지역 아이들은 가난을 증명해야만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며 "이것은 굉장히 비인격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분노와 항의의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는 박 대표는 "결국 홍준표 도지사가 오늘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며 "홍 도지사의 만행과 새누리당의 묵인, 방조 속에 이뤄지는 차별급식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말했다.
박 대표는 "무상급식 제도가 부족하다면 충분한 시간을 형성해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홍 도지사의 행위는 일방적인 횡포"라며 "정치의 승자독식의 문화를 재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남에서 직접 학부모들의 충격을 느끼고 있다'는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진헌극 공동대표는 "친환경 무상급식 중단이 만우절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진 대표는 "오늘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상남도만 무상급식이 중단된다"며 "경상남도 학부모들의 참담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진 대표는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학부모가 직접 도시락을 싸거나 심지어 다른 지자체로 전학을 보내려는 부모도 나오고 있는 경남의 모습은 대권 후보를 노리는 홍준표 도지사의 독단적 행동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상급식으로 전환됐다고 해서 무상급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진 대표는 "반드시 무상급식을 회복시키고 홍준표 지사와 홍 도지사 거수기로 전락한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도 지켜만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진 대표는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구축되고 더 발전하기 위해 학교급식법 개정에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다"며 "무상급식을 하루아침에 중단시킨 비이성적인 처사에 경남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무상급식 중단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무상급식 중단을 그냥 바라볼 수 없다'는 식량주권과먹거리안전을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안지중 민생위원장은 "아이들의 식판까지 정치적으로 이용돼 가슴이 아프다"며 "경남지역의 민심은 이미 홍 도지사에게서 돌아서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무상급식이 정착했다고 안심하고 있던 점을 반성하겠다"며 "앞으로 경남지역 아이들의 식판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서아이쿱생협 정연화 대표는 홍준표 도지사가 언급했던 '밥 먹으러 학교 가느냐'라는 말에 대해 "학교에서 밥을 먹는 것 또한 교육이다. 식판을 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선생님 지도하에 식사를 하며 질서를 배우고 배려를 배운다. 이것 역시 교육이다. 농민의 땀, 밥의 중요함을 가르치며 남기지 말고 감사히 먹는 마음도 가르친다. 국어 영어 수학만 공부하러 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강서아이쿱생협 소속 학부모들이 빈 식판을 들고 나와 경남지역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홍준표 도지사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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