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네팔 대지진 발생 닷새째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피해를 입은 주민도 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동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더칠드런 조사팀이 카트만두와 라릿푸르(Lalitpur) 주요 병원의 상황을 파악해 29일 발표한 조사 결과, 부모와 떨어져 보호자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아동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조사팀에 따르면 카트만두 외곽 지역에서 구조된 아이들은 대부분 차우니(Chauni) 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아동들이 지진으로 인한 부상 때문에 장애를 입거나 긴급 수술을 받았다. 또한 대부분의 병원들이 의료장비나 보호소, 식량 지원보다 의료용 천과 위생시설 지원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심리정서 상담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조사팀은 전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지난 27일 밤 12시 44분경에도 카트만두 인근 람중(Lamjung) 동남쪽 44킬로미터 부근에서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매일 약 4만 명이 여진에 대한 공포와 식량 부족 등을 호소하며 수도인 카트만두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당장 식량 지원이 필요한 주민의 수도 1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위한 식량과 식수, 임시거주지 (shelter), 의료용품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진 발생 이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구호활동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식량을 싣고 카트만두 외곽지역으로 향하던 구호 트럭들은 도로 유실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항공기를 동원해야 닿을 수 있는 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구호활동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며칠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간 지방의 경우 산사태로 인해 구호활동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카트만두에서 고르카(Gorhka)로 떠난 세이브더칠드런 구호팀은 지난 28일 무사히 지역에 도착해 비식량물자(, Non-Food Items)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신두팔초크(Sindupalchowk)로 떠난 팀은 비식량물자를 실은 트럭이 도착하는 대로 주민들에게 즉시 배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트만두에 있는 구호팀은 29일 비식량물자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