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보육교사들은 올 한 해 원치 않는 주목을 받았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시작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까지 논란의 중심에는 늘 보육교사가 있었다. 보육교사들은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감시받는 처지가 됐다는 점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이하 한법련)가 지난 8일 개최한 ‘2015 한국사회복지법인 보육인대회’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보육교사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한국 보육 백년대계! 법인보육 희망 대계!’로, 한법련이 주최하고 대전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했으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삼성생명·바른아이가 후원했다. 대회는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 대강당에서 8일 오후에 열렸다.
행사장에는 보육교사를 비롯한 보육 분야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보건복지부 현영남 사무관, 대전광역시의회 김인식 의장,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김기환 사무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전재진 보육특위 부위원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광진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국공립분과 최도자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외부 인사들은 보육교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대회장을 직접 찾은 김인식 대전광역시 의회 의장은 “비록 아직 어려운 여건이지만 보육인 여러분이 정말 중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꼭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보육교사 단체의 장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인사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광진 회장은 격려사에서 “정부의 보육 정책 기조가 수요자 중심인 탓에 보육 현장은 총체적 운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보육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해 영유아 보육을 감당하고 있는 보육교직원 여러분의 처우 개선 및 원활한 원 운영을 위한 보육료 인상, 누리과정 예산 확보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한법련의 이근철 회장은 “영유아 보호 교육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에서 사회복지법인 보육인대회를 통해 지금의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며 공유해나가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우리가 함께 외치고자 하는 보육 비전을 통해 우리 법인보육이 단결된 힘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역설했다.
축사 이후에는 한법련의 주요 활동 보고와 한국법인보육 정책 과제를 주제로 한 김대식 한법련 정책위원장의 발제가 이어졌다. 뮤지컬과 현악 4중주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보육인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순서로 채워졌다. 대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보육 비전을 선포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발표한 보육 비전은 ▲지속 가능한 사회복지법인 실현 ▲법인보육의 제도적인 보호 방안 현실화를 위한 대정부 활동 ▲재산권 보장 실현을 위한 법적 기반 구축 ▲사회복지법인의 정체성이 깃든 유보통합 네 가지다.
참석자들이 함께 읽은 결의문에는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 환경 구축”,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의 안정적인 운영권 보장, 불합리하고 시대착오적인 제도 혁신”, “보육법인의 재산권 보장 실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행사에서는 현장에서 수고한 보육인 중 본이 되는 보육교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는 총 10명, 한국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장 표창장은 6명이 수상했다.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송영심(한빛어린이집)·이숙자(금빛어린이집)·김문철(주성어린이집)·이지현(신나는어린이집)·김신덕(문화어린이집)·정봉숙(우주어린이집)·정동수(중앙어린이집)·우창원(큰빛어린이집)·최재은(은동어린이집)·강덕출(보람어린이집)
▲한국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장 표창장
서정숙(크레용어린이집)·이순자(검단어린이집)·전혜경(다린어린이집)·이혜윤(성화어린이집)·이은희(일곡소명)·성영자(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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