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 간질성 폐렴 사망 영유아 수백명"
환경보건시민센터 "정부는 속히 회수조치하고 광범위한 피해 조사 실시해야"
출산 전후의 임산부에게 발생한 폐 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지목된 가운데 정부 발표보다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가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8일 조사보고서를 통해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등으로 사망한 영유아가 수백여 명에 달하고 이중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 발표 이후 유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사망사례가 아니더라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피해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A(37, 남) 씨는 지난 5월과 7월 폐 통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원인 미상의 폐 질환이었다. A 씨는 병원 치료 전까지 매일 밤 가습기를 틀었고 가습기 살균제를 넣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 미상 폐 질환 및 사망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상품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강제로 회수조치를 하지 않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는 속히 강제적인 제품 리콜을 실시해야 하고 영유아 사망을 포함해 광범위한 피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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