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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엄마는 대중교통 이용이 두려워요"

[발언대] 유모차 캠페인 서포터즈 대표 정은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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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광장에서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서포터즈 제3기 소망식이 엄마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와 부모가 마음 놓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베이비뉴스가 2013년부터 펼쳐오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제3기 서포터즈 소망식에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서포터즈들이 영유아 보행권 확보가 조속히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서포터즈 대표로 엄마들 앞에 선 아이 엄마 정은경 씨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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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영유아 보행권을 바라는 캠페인,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서포터즈 제3기 소망식에 참가한 서포터즈 대표 정은경 씨가 선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지난 11일 영유아 보행권을 바라는 캠페인,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서포터즈 제3기 소망식에 참가한 서포터즈 대표 정은경 씨가 선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집이 경기도라서 광역버스를 종종 이용하는 데요, 광역버스는 좌석 사이가 좁아서 유모차가 접히더라도 가지고 타기가 힘들어요. 유모차를 놓으려면 공간이 넓은 앞자리에 타야 하는데 매번 비워져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한번은 앞좌석이 다 차서 아기를 아기띠로 안은 채 유모차를 들고 좁은 통로를 지나서 뒷좌석을 가야했는데 제 뒤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들의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에 잘못도 아닌데 미안해지곤 했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던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도 마음도 지쳐서 외출이 겁이 나고 부담스러워지곤 해요.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안전이 우려돼 긴장되곤 합니다. 특히 버스를 이용할 때 급출발, 급정거는 기본에 과속운전을 하는 기사들도 많고 과속방지턱도 많다보니 덜컹거려 제 몸도 챙기기 어렵고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한번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는데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휠체어를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유모차를 세웠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도 아니었고 지하철 손잡이가 곳곳에 있었는데도 지하철이 급정거해서 앞으로 쏠리자 어떤 승객이 바로 옆에 있는 손잡이가 있는데도 유모차를 잡으며 자신의 몸을 지탱했답니다.


분명 아이가 타고 있는데도 자기 몸을 지탱하겠다고 유모차를 잡는걸 보면서 정말 아찔했죠. 그러다 만의 하나라도 세게 잡아서 뒤로 넘어지면 어쩔 뻔 했어요. 유모차를 ‘세이프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하철 안에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상식적인 인식조차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엄마의 필수품이자 아이의 다리가 되는 유모차. 아이와 엄마 모두 편하기 위해서 유모차를 가지고 외출을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말 어렵고 두려워지기조차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배려와 인식 개선이 우선인 듯 합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든 가지고 다니지 않든 교통 약자에 대해서 배려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인식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조금만 배려하면 유모차를 가지고 타는 사람도 편안하고 함께 승차한 다른 사람들도 편안해지는데 말이죠. 배려있는 대한민국이 절실합니다. 또한 광역버스의 짐칸이 열수 없게 돼있는데 이를 활용해서 유모차나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운전기사들의 교육을 통해 인식개선도 필요할 듯 합니다.

 

‘유모차는 가고 싶다’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부터 유모차 이용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이해하고 인프라 개선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주기를 바랍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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