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뇌가 건강해야 인성도 바르죠"
"우리 아이 뇌가 건강해야 인성도 바르죠"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5.10.2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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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육진흥원, ‘내 아이 인성 바른 영재로 키우는 법’ 보육토크콘서트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보육토크콘서트에서 서울대 강승완 교수와 한국보육진흥원 이재인 원장이 대담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보육토크콘서트에서 서울대 강승완 교수와 한국보육진흥원 이재인 원장이 대담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강승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감성과 지성 등 사람의 성격을 관리하는 뇌가 소화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한국보육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이재인)이 20일 서울 강서구 강서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개최한 보육토크콘서트에서 ‘내 아이 인성 바른 영재로 키우는 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뇌 발달과 인성, 그리고 식습관과 주위 환경의 관계를 설명했다. 


강서구청과 강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김정록 새누리당 국회의원, 강서구의회 이연구 의장, ·고재익·신창욱·김성진·조기만·황동현 강서구의원들이 참석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가정분과 박명하 위원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강서구지회 조숙경 회장, 강영숙 서울시 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소재진 강서구 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강의를 들으러 온 이들은 보육교사자문단, 부모자문단 등 아이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보육교사 100여 명이었다.


강 교수는 뇌 발달과 인성, 감성, 지성, 인격, 사회성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해야 올바른 지성과 인성을 겸비할 수 있다는 것.


뇌 구조를 살피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뇌는 ▲생존에 관련된 기능을 조절하는 뇌간 ▲희노애락을 느끼는, 감성을 담당하는 변연계 ▲이성의 여역인 대뇌피질로 구성됐는데, 각각의 뇌는 하위 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뇌피질은 변연계에, 변연계는 뇌간에 뿌리를 내린 것. 식욕 같이 생존에 관련된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이성적인 판단까지 할 수 없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 셈이다.


뇌와 다른 장기와의 관계를 보면, 뇌간은 소화기관과 변연계는 심장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강 교수는 그중에서도 장 내 미생물 생태는 뇌간과 밀접해, 감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음식을 먹어서 장 내 미생물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면, 감정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좋아지며 사회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굳이 뇌간에 한정 짓지 않아도 뇌는 활동하는 데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이때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않으면 뇌가 건강하게 발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바른 인성은 뇌가 건강하게 발달해야 생기며, 뇌가 잘 발달하려면 좋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돼야 하는 것이다.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독성 물질을 피하는 것이었다. 강 교수는 “인스턴트 가공 식품의 범람은 심각한 문제다. 임신이나 수유 중 섭취하는 화학성분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 미칠 수 있다. 인스턴스 식품 탓에 과도한 당분 섭취, 비타민, 미네랄, 필수 불포화지방산 등 필수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아이에게 유해물질을 전달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임산부가 몸을 건강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몸에 축적된 유해 물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임신 역시 제왕절개나 인공수정 등 인위적인 방법보다 되도록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하길 권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낳은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거나 소아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먹는 것 외에 환경적 요소 역시 뇌 발달에는 큰 영향을 끼쳤다. 1996년 미국에서 체내 납 농도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공격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연구자들은 체내 납의 농도가 아이들의 분노조절장애와 관련 깊다고 추정했다. 강 교수는 이 외에 스마트폰 중독이나 부모의 정서적 방치, 뇌진탕 등이 뇌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이재인 원장과의 대담, 객석과의 토크 시간에서는 보육교사와 어머니들이 이 모든 걸 지키기는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이재인 원장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와 교사는 부담이 많이 되고 겁도 난다”며 “사회제도적으로 (이런 문제를) 통제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강 교수 역시 사회제도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임신 전 여성은 한 달 정도 디톡스를 하며 몸을 챙기길 권했다.


한편 한국보육진흥원은 보육토크콘서트 2탄으로 11월 11일 오후 3시 강서구 여성문화나눔터에서 '삐뽀삐뽀119 소아과'의 저자 하정훈 원장을 특강강사로 초빙해 평가인증 관련 부모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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