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기, 우리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한다?
몸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돼 성장과 학습 능력에 영향
높은 하늘과 붉게 물든 낙엽이 예쁜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가을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높은 일교차로 인해 코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고 건조한 공기가 코와 목 등 호흡기를 말려 코감기, 목감기 등 잦은 감기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
이천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대표원장은 “잦은 감기는 숙면을 방해하기도 하고 감기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해 아이의 키 성장이나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잦은 감기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대처법에 대해 소개했다.

◇ 만 3세 이전의 아이라면 특히 신경 써야
만약 아이가 1년에 6회 이상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축농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몸속의 모든 에너지가 질환의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이런 아이들은 성장을 위해 써야 할 에너지가 부족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 비위 기능도 허약하기 때문에 식욕부진까지 동반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출생 시 키의 2배 이상 성장하는 급성장기에 해당하는 만 3세까지의 아이들은 이 시기의 성장세가 최종 키를 결정한다. 따라서 만약 만 3세 이하의 아이들이 잦은 감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고생한다면 아이의 면역력을 회복해 잦은 감기의 고리를 끊어주기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한방에서는 허약한 장부를 보충해 치료
한방에서는 잦은 감기의 굴레를 끊기 위해 아이의 장부에 허약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것을 치료의 우선순위로 둔다.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데 이럴 경우 장부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하고 찬 공기가 많이 부는 가을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혈을 자극하는 침, 뜸, 부항 치료나 아로마 요법 등을 병행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감기 바이러스를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제철 음식으로 폐와 호흡기 진액 보충해야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가을 제철 음식을 자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폐와 호흡기의 진액을 보충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아이 몸속에 뭉쳐있는 열 순환을 도와주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배, 약한 기관지와 잦은 기침을 보완해주는 대추,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꿀을 함께 넣어 끓인 배숙은 아이 호흡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밤, 땅콩, 잣 등의 견과류도 폐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므로 매일 챙겨주는 것이 좋다. 가을이 수확철인 오미자는 폐와 신장의 진액을 보충해주고 몸속 기운을 보강하는데 좋으므로 오미자청, 오미자차를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찬 기운에 노출 피하고 숙면 신경 써야
아이가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감기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체온 조절에 용이하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고 아침저녁 외출 시에는 스카프를 둘러주자. 찬 음식은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음식은 미지근하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잦은 감기에 시달리는 아이일수록 성장을 위해 숙면에 신경 써줘야 한다. 성장 호르몬이 풍부하게 분비되는 밤 10시~2시 사이에는 반드시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이가 숙면하게 하려면 잠들기 2시간 전에는 공복을 유지하고 TV나 스마트폰 등의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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