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제 1만원 차이' 같은 약인데 가격 왜 다르지?
동네 밀착형 약값정보 태부족...발품 말고 해법 없나

직장맘인 A씨는 얼마전 회사 근처 약국에서 갱년기 치료제인 훼라민큐정(120정)을 5만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그는 집 근처 약국에서 동일 제품을 3만원에 판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약값이 약국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렇게 클 줄 몰랐다는 게 A씨의 설명.
그는 '직장이나 거주지 지역의 구체적인 약값 정보가 없다보니 발품을 파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선 사례처럼 동네 밀착형 의약품 판매 가격 정보가 부족해 소비자 불만이 높다. 취재팀이 의약품 판매가격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별 약값 차이를 조사한 결과, 엄마들의 관심이 큰 영양제와 어린이용 의약품도 약값 격차가 컸다.
유산균제인 일동제약 비오비타과립(120g)은 경기 수원 장안구 율전동의 약국은 1만 5000원에,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약국은 2만 5000원에 판매했다. 두 약국간 가격 차이는 1만 원이나 났다.
소화정장제인 녹십자 백초시럽플러스100ml 제품도 부산 사하구 신평동 약국은 3500원에 판매했지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약국은 이보다 1500원 비싼 5000원에 팔았다.
상처 습윤치료제인 먼디파마 메디폼(5*7cm 두께2mm)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약국이 7500원에,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은 9000원에 판매했다.

비타민 영양제도 동네마다 가격 차이가 심했다.
센트룸어드밴스정(100정)은 같은 서울인데도 동작구 상도동의 약국 판매가격은 3만5000원, 강남구 신사동의 판매가격은 4만5000원으로 무려 1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약국 입장에서는 공급가격, 지역별 임대료 등 다양 변수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지역별로 공산품 가격이 다르듯 일반의약품 역시 똑같다는 논리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 씨는 “약값이 약국마다 다르다는 건 약사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일이다. 약국 밀집 지역에 경우에는 경쟁이 붙어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직원들 월급이며 임대료 등도 고려하다보면 가격이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판매 가격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데 있다.
약값 정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참가격'이라는 지표를 만들어 의약품의 판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1년에 몇 차례 약값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네 밀착형 정보로 활용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약값 가격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마다 가격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참가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역시 소비자들이 비교해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참고용일 뿐, 실제 판매되는 가격이 홈페이지 가격과 다르다고 해서 법률적인 제제를 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