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증상 비슷, 합병증 발생 및 천식으로 발전하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발열, 기침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 감기 증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내버려두다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에도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수원시청 함소아한의원 유혜정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올해 다시 유행
폐렴은 감기 때문에 생긴 호흡기 염증이 기관지 안쪽 모세기관지를 거쳐 호흡기 가장 깊은 조직까지 번졌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쯤 되는 미생물로, 이 미생물에 감염되어 생기는 폐렴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라고 한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한다고 알려졌으며, 2011년에 이어 올해 다시 유행하는 추세다. 겨울철 3~10세 사이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세 이전 영유아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현재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주요 증상 발열, 기침 등으로 감기와 비슷
주요 증상은 발열과 기침으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만약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잘 내리지 않고, 가래 나오는 기침이 깊어진다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 구토,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은 별로 없는데 열이 나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때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5일 이상 지속하고, 기침이 3~4주까지 오래 이어지면 주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심해지면 늑막염, 뇌막염, 뇌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나중에 천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철저한 위생관리는 필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감염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을 것 ▲단체생활 시 아이 개인 물품(식기, 수건, 장난감 등)은 따로 사용할 것 ▲기침 예절(휴지, 옷깃, 팔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기)을 지키도록 할 것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지켜야 한다.
◇ 면역력 약하면 질환 노출 위험 더 커져
더불어 마이코플라스마는 아이 몸이 건강할 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 면역력이 약하거나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발병률이 높아지니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할 것 ▲길어진 밤 길이에 맞춰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할 것 ▲무, 호박, 유자, 굴, 삼치 등의 제철음식을 골고루 먹게 할 것 ▲겨울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해 줄 것 등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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