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겨울 건강을 위해 몸 속 양기 지켜야
팥으로 불필요한 습을 제거해 심장의 기운 보강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 ‘동지(冬至)’. 동지는 밤을 상징하는 ‘음’의 기운이 가장 성한 날로 동지가 지나고부터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조상들은 동지를 음양 순환의 기점이 되는 날로 설과 버금간다는 뜻의 ‘아세(亞歲)’라 부르며 동짓날 날씨로 다음 해의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다.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조혜영 대표원장은 “동짓날은 다음 해의 건강을 위해 우리 아이의 몸 상태를 살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건강한 양기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춥다고 웅크리는 것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겨울은 겨울답게 보내는 것이 중요
동지 이후로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은 ‘양’의 기운이 점차 고개를 든다는 것이다. 아직 추운 겨울 날씨에 만물이 움츠리고 활동을 멈춘 듯 보이지만 동지 이후 깨어난 미약한 양기가 혹독한 추위에 단련되며 다가올 봄을 준비하고 있다. 보리나 밀은 추운 겨울이 없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의 추운 날씨를 견뎌야 생명력이 강해지고 싹이 틀 수 있는 것이다. 동짓날이 따뜻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지만, 눈이 많이 오고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는 구전도 이런 이치에서 발생됐다고 할 수 있다.
◇ 사람 몸에도 음양의 흐름이 원활해야
사람 몸에도 음양이 존재한다. 기후의 변화가 음에서 양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도 음양의 흐름이 원활히 일어나야 한다. 겨울의 추위를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봄을 맞이할 양기를 길러내야 한다. 조혜영 대표원장은 “겨울은 다음 해의 건강을 준비하는 중요한 계절이다. 그래서 동지부터 건강관리의 핵심은 추위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하면서 몸 안의 건강한 양기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맘때 필요한 건강관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 아이 몸속 양기를 지키려면 양생법이 도움
조금만 찬 공기를 쐐도 금세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는 아이 몸속에 양기가 강한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생겨나는 현상이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라면 감기뿐 아니라 비염, 축농증,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끊이질 않는다. 소화기가 약한 경우에는 감기 끝에 복통, 설사 증상을 동반하는 장염이 오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양생법이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양기를 보존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과한 노동이나 운동으로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 과한 난방을 삼가는 것이 양기 지키는 방법
또한 찬 기운을 막기 위해 난방을 과하게 하는 것은 아이 몸의 생명력을 키워주는데 방해가 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외부의 한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되 집안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자. 집안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아이가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소모되고 외부의 찬 공기를 접했을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없다. 또한 덥고 건조한 공기 자체가 아이의 호흡기에 해롭다. 따라서 집에서는 온도를 24도 이하로 맞추고 50~55%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약하게 태어났거나 잦은 감기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따뜻한 기운을 보강해주는 뜸 치료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 팥으로 불필요한 습을 제거해 심장의 기운 보강
동지에는 팥죽이 빠질 수 없다. 팥의 붉은색으로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미도 있지만 팥이 지닌 성질이 겨울 건강을 지켜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팥을 ‘적소두’이라 하여 심장과 소장의 습을 제거하는 약재로 쓰인다. 울체된 습한 기운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빼내 심장이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팥을 넣은 주머니로 핫팩을 만들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기운의 순환을 도와 찬바람으로부터 우리 몸의 양기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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